리폼 영국당의 나이젤 퍼레이지는 2025년 8월 13일 열린 클랙톤 보궐선거에서 22,239표를 얻어 63.3%를 차지했다. 이는 하원 의석을 사임한 뒤 재출마한 결과다. 카운트 바이낸스라는 풍자 후보는 9,455표를 얻어 26.9%를 기록했다. 주요 정당들이 보이콧한 선거에서 두 후보가 주목받았다.
풍자 후보로 등장한 카운트 바이낸스
영국의 유머아티스트 조너선 해비가 연기한 카운트 바이낸스는 쓰레기통을 입고 등장하는 인물로, 수차례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이 인물은 자신을 ‘시그마 IX 행성의 우주 전사와 재활용론자 리더’라고 소개한다. 클랙톤 보궐선거에서는 예상 밖으로 26% 이상의 표를 얻어 퍼레이지와 다른 소수 후보를 앞섰다.
퍼레이지는 2024년 총선 전에 암호화폐 부자 크리스토퍼 하버본으로부터 500만 파운드를 선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의회 조사가 진행되자 의석을 사임하고 재출마했다. 보궐선거를 통해 ‘유권자가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풍자와 정치 메시지의 충돌
퍼레이지는 이 선거를 ‘민중’과 ‘권력 구조’ 간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Brexit 운동을 주도한 이래 이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승리 연설에서 그는 ‘권력 구조 후보’를 물리쳤다고 말했는데, 이는 바이낸스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자신이 ‘권력 구조’보다는 ‘약간 더 권력 구조적’이라고 반박했다.
클랙톤 보궐선거는 현대 정치에서 ‘반항’이라는 메시지가 권력자들에 의해 흡수되는 추세를 드러냈다. 44%의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에서 35,401표가 투표되었고, 바이낸스의 9,455표는 대부분의 정당들이 ‘놀이’라고 평가한 선거에서 눈에 띄는 성과였다.
풍자 후보의 전통
카운트 바이낸스는 풍자 후보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1988년 브라질에서는 코끼리 티요가 40만 표 이상을 얻기도 했다. 캐나다는 정치인들을 상징하는 ‘두꺼운 피부, 느리게 움직이는’ 기린 코넬리오를 정신적 지도자로 내세운 정당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1968년 민주당 대회에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상징으로 돼지 페가수스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조너선 해비는 보리스 존슨이나 사디크 칸과의 경쟁에서 ‘버켓헤드 백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바 있다. 클랙톤에서의 활동은 바이낸스를 정치 풍자 인물로 자리 잡게 했다. 해비는 정치와 연극을 결합해 투표 개표 무대를 극장적인 장면으로 바꾸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는 캠페인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로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