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페루는 8월 7일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난민 문제로 중단된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이는 페루 전 총리 베티시 차베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한 것과 관련된 분쟁이 원인이다.

공동 성명에서 강조한 역사적 유대와 국제법

리마와 멕시코시티는 공동 성명에서 ‘형제애, 우정, 협력의 역사적 유대’를 회복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강조했다. 양국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 원칙에 대한 존중’을 재확인했다.

난민 요청과 외교 관계 중단

두 나라의 관계는 2025년 11월 페루 전 총리 베티시 차베스가 멕시코 대사관에서 난민 신청을 한 뒤 악화됐다. 차베스는 페루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가 2022년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받고 있다.

페루 외교장관 칼로스 에스파는 현지 언론 RPP에 차베스가 안전한 통행권을 받고 이미 페루를 떠났다고 밝혔다. 페루 외교부는 차베스가 멕시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페루는 여전히 ‘차베스의 추방 요청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스티요의 축출과 차베스의 법적 여정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언론 브리핑에서 차베스를 멕시코에 환영하며 카스티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스티요는 2022년 12월 반란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카스티요는 페루 의회 의원들을 해임하려는 시도를 한 뒤 몇 시간 만에 파면됐다.

차베스는 2023년 6월 카스티요의 의회 해산 계획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됐다. 2025년 9월 법원은 보석을 허가했고, 그녀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차베스와 카스티요는 작년 11월 각각 1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멕시코와 페루의 외교 관계 복원은 페루의 새 대통령 키오코 후지이모리가 지난주 취임한 뒤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