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보텍시 강 홍수로 인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469명에 달했으며, 1500명 이상이 실종 상태다. 사망자 중 668명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34개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경과

네팔 당국은 화요일 오전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한 원인으로 규모 4.4의 지진을 의심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전문가들은 이 지진이 ‘빙하 붕괴’와 ‘토사류’로 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빙하 붕괴는 수백만 입방미터의 얼음, 바위, 물이 분리되어 이동하는 현상이다.

네팔 재난관리청의 포크렐 지질학자는 빙하 붕괴가 네팔 측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Lhende Khola 강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강은 보텍시 강으로 흘러들어, 트리슈리 강을 통해 남쪽으로 이동했다. 트리슈리 강의 수위는 30분 만에 최대 9미터 상승했다.

피해와 실종자

네팔 경찰에 따르면 금요일 오전까지 사망자 수는 469명으로 집계됐다. 티베트 지역에서도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국적 통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네팔의 일간지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홍수로 쓰러진 시신은 하류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현지 시신 보관소는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과 과학 아카데미 건물 등을 임시 시신 보관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금요일 보도에서, 식별되지 않은 시신을 매장하기 위한 대안으로 각 시신에 번호를 붙여 매장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150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네팔 관광청에 따르면, 화요일 오전 이후 연락이 두절된 외국인 관광객은 668명이다. 이 중 인도에서 177명, 미국에서 90명, 호주에서 34명, 영국에서 33명, 캐나다에서 25명이다. 중국 외교부도 네팔에서 실종된 중국인 100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인도인과 일부 미국, 유럽 출신 외국인은 티베트로 가는 카일라스 만사로바르 순례길에 가는 중이었다. 티베트의 기용 현에서 실종된 인원은 558명으로, 그 중 외국인은 260명이다. 중국 국영 방송 CCTV가 보도했다.

구조작업과 국제 지원

네팔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생존자 탐색과 긴급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작업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드러나고 있다.

알 자지라 방송국의 미넬레 페레난데스 기자는 카트만두에서 보도하며, 피해 지역에 접근해 생존자를 구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도로와 다리가 심각하게 파손되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와 민간 헬리콥터가 피해 지역에 접근해 생존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네팔 육군 대변인 라자람 바스넷 대령은 인접국 인도에서 지원받은 장비, 식량, 의약품을 가장 피해가 큰 지역에 투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000명 이상의 육군과 경찰 구조 인력이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요일에는 상류 트리슈리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350명의 근로자와 주민을 구조했다.

네팔의 발렌드라 쇼 황당 총리는 가장 피해가 큰 누와코트 지역의 비두르로 이동해 홍수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인도는 네팔과 접경한 북부 주에서 수천 명을 대피시켰다. 홍수가 간다크 강 유역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리 강 총리는 화요일 오후 티베트의 산사 현장을 방문해 ‘응급 구조와 구호 작업을 지도’했다. 중국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이 네팔에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누구도 그런 일은 본 적이 없어요. 강력하고 견고한 건물들이 마치 치약처럼 사라졌죠. 엄청난 일이에요. 우리는 구호 물자를 보내고 있고, 정부와도 연락해 필요한 만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