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외교부는 19일 오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부대표를 소환하고, 16일 파키스탄 북서부 베자우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자살 폭탄 공격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이 공격으로 파키스탄 군과 경찰 요원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공격은 베자우의 안보 부대를 표적으로 했다. 자살 폭탄 테러범은 폭탄을 장착한 차량을 부대에 충돌시킨 후 총격을 가했다. 관계 당국은 이 공격을 테헤르칸 이 탈레반(TTP) 조직, 즉 ‘핏나 알 카와리즈'(Fitna al Khwarij)에 귀인했다. 이 조직은 파키스탄 내에서 수많은 공격을 자행한 무장 단체다.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키스탄은 베자우에서 발생한 차량 자살 폭탄 테러와 그 후의 총격으로 인해 군과 경찰 부대를 표적으로 한 테러 행위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언급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파키스탄 관계자들은 테헤르칸 이 탈레반(TTP)의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의 지도부는 모두 아프가니스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곳에서 공격을 자행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파키스탄이 이 위협에 대해 여러 차례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슬라마바드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이와 같은 활동을 억제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 약속이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이와 같은 약속을 여러 번 받았지만, 불행히도 구체적인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항의는 즉시 확인 가능한 조치를 요구했다. 파키스탄 관계자들은 아프가니스탄 당국에 테러 단체, 특히 테헤르칸 이 탈레반(TTP) 지도부를 포함한 모든 조직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실패 시 갈등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은 잠재적 보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파키스탄이 자국 군인, 민간인,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FAK 그룹 소속의 카와리즈 및 그 연대자들을 어디에 있든 제거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알렸다”고 덧붙였다.

베자우는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한 키베르 패흐툰크와 주에 속해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자주 무장 세력의 폭력이 발생한다. 테헤르칸 이 탈레반(TTP)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이념적으로 유사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를 적으로 간주한다. 202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카불로 복귀한 이후 공격을 강화했다. 국경을 넘는 침입은 양국 관계의 갈등 요소로 남아 있다.

19일의 소환은 이슬라마바드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교관들은 이전의 항의가 거의 효과가 없었다고 비공식적으로 말했다. 폭탄 공격 후 베자우와 주변 지역의 안보 부대는 경계를 강화했으며, 잔류 무장 세력을 추적하는 작전이 진행 중이다.

외교부 성명서는 파키스탄이 국경 안전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군인이나 민간인에 대한 위협은 즉각적인 조치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아직 이 항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