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후보인 사라 뒤테르테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와 정치적 동의를 표명하면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64세로, 현재 대통령의 임기 종료일인 6월 30일까지 대통령직을 이어갈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치적 동의와 공개적 위협

사라 뒤테르테와 마르코스 주니어는 2022년 선거에서 동의를 표명했지만, 이후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10월, 뒤테르테 전 대통령은 마르코스 주니어를 “무능하다”고 비판하며, 관계를 “독한” 것으로 묘사했다. 이어 그는 친구에게 “내가 죽으면 마르코스, 리자 아라네타, 마틴 로무알데즈를 죽여야 한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라 바르간디아가 보도했다.

이 발언 이후 대통령 경호사령부는 뒤테르테와 그의 주변 인사에 대한 경호 수준을 강화했다 —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모든 위협은, 특히 공개적으로 표현된 경우,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경호사령부는 밝혔다.

역사적 유산과 대중 인식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는 가족의 정치적 부상을 이끌고 있는 주요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는 1972년부터 1981년까지 군사 통치를 실시하며 인권 유린과 부패로 논란이 됐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당시 정부의 경제 성장과 공적 지출을 강조하며 아버지를 옹호하지만, 비판자들은 이보다 더 심각한 경영 실패와 빈곤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아버지의 정권이 인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하지만, 그 심각성은 과장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아버지의 범죄에 대한 개인적 책임을 부인하며, 당시 영국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그가 1983년부터 1986년까지 가족의 정치적 거점인 일로코스 노르테 주지사였고, 1985년에는 정부 관련 기업에서 직책을 맡았다고 지적한다.

공개적 선거 전략

마르코스 주니어의 정치 전략은 젊은 유권자들을 타겟으로 한 온라인 캠페인에 집중된다. 이는 아버지의 독재 통치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인기를 높였지만 “역사를 재해석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는 5월 9일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가족이 35년 만에 대통령궁으로 복귀하는 역사적 사건이 될 전망이다.

가족의 논란스러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마르코스 주니어는 정책과 발언으로 넓은 유권자층을 확보했다. 한편, 사라 뒤테르테는 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통령과 별도로 선출된다. 그녀와 마르코스 주니어의 정치적 동의는 다음 선거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개인적 및 정치적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