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경찰은 수요일 보안 영상 분석을 통해 베르니니의 유명한 코끼리 조각의 왼쪽 송곳니 끝부분이 어떻게 손상되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조각은 1977년 복원된 것으로 원래 17세기 작품은 아니다. 지난 주말 미나르바 광장 근처에서 발견된 4인치 크기의 석재 조각은 2016년에도 같은 부분이 손상된 사례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로마 시청 기록에 따르면, 2016년에도 같은 대체 송곳니가 파손된 바 있다. 경찰은 초기 분석을 통해 조각이 원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 주변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이 코끼리 조각은 미나르바 성당 앞에 서 있으며, 등에 작은 이집트 기념비 석주를 떠안고 있다. 교황 알레산드로 7세는 1667년 도미니코 수도회 수도사들이 수도원 부지에서 기념비 석주를 발굴한 후 베르니니에게 조각을 제작하도록 의뢰했다.

베르니니는 설계에 대해 수도사들과 갈등을 겪었다. 그는 코끼리의 네 다리만으로 기념비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사들은 안정성을 위해 배 아래에 석재 지지대를 설치하라고 요구했으며, 결국 코끼리의 특징적인 단단한 체형이 형성되었다.

로마 주민들과 방문객들은 코끼리의 돼지 같은 형태를 보고 ‘미나르바의 토끼’라고 부르기도 했다. 전설에 따르면, 베르니니는 수도사들의 수도원을 향해 코끼리의 뒷부분을 바라보게 하고, 털을 높이 세우며 유쾌한 방어의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도시 관계자들은 이 문화 유산의 반복적인 손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 사건을 잠재적 파괴 행위로 간주하고,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복원 전문가들이 조각을 점검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 코끼리 조각은 수 세기 동안의 경의와 간헐적인 사건을 겪어왔다. 2016년 첫 손상 이후, 당국은 당시 시대에 맞는 석재를 사용해 신속히 복원했다. 이번에는 카메라 영상 분석을 통해 빠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베르니니의 작품은 로마의 바로크 유산을 대표한다. 코끼리의 유쾌한 자세는 고대 이집트 요소와 17세기의 유머를 결합한 그의 극적인 감각을 잘 보여준다. 이 위에 올라 있는 기념비 석주는 기원전 15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전체 조각에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수요일 방문객들은 코끼리의 송곳니 상단에 새롭게 생긴 손상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사진을 찍고 있었다. 로마 문화 유산 사무소는 이 장소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이는 영원한 도시의 2000개 이상의 분수와 조각을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