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절반 이상 지역에 열대야가 발령된 가운데, 보르도에서는 42도의 극심한 더위가 기록됐다고 기상청 메테오 프랑스가 밝혔다. 1일에는 서부 지역에서 40도 이상의 기온이 예상되며,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다.

교육 중단과 시험 차질

교육부에 따르면 845개 학교가 하루 휴교했으며, 1800개 학교는 조기 종강을 했다. 하지만 수능시험 기간 동안 100만 명 이상의 고등학생들이 극한의 더위 속에서 구술시험을 치러야 한다.

공공 안전 경고와 교통 조정

프랑스 정부는 주말에 호수나 강 등 감시 없는 지역에서 13명이 익사한 사고를 받고 시민들에게 냉각을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영 철도회사 SNCF는 취약 계층이 이번 주 기차 여행을 피하거나 연기할 것을 당부했으며, 파리에서는 1일 일부 열차 운행이 감소했다.

벨기에 철도회사도 1~2일 일부 정오 시간대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IRM 기상청은 벨기에의 기온이 다음 주 기록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하라 사막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더운 공기가 서유럽과 중부 유럽 상공에 더운 공기를 가두고 있어 기록적인 장마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전역의 열파 영향

메테오 프랑스는 1947년 이후 프랑스에서 기록된 51개의 열파 중 34개가 2000년 이후, 26개가 2011년 이후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국립기상청 AEMET는 이번 주까지 지역별로 평균보다 5~10도 높은 ‘극심한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경고했다.

바스크 지역에 열대야가 발령된 가운데, 산세바스티안에서는 40도의 기온이 예상된다. 이는 평년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준이다. 마드리드는 1일 39도, 이탈리아 로마는 3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 영국 남부와 웨일스 일부 지역에 극히 드문 열대야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3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주말에 40도를 기록한 뒤, 매년 열리는 음악 축제 ‘페 드 라 무직’에서 술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 조치는 프랑스 정부 주최 행사와 기관이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적용되며, 응급 및 의료 서비스를 보호하고 의료진이 취약 계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남서부 기론드 지역에서는 80~95세 3명이 극심한 더위로 인해 숨진 사례가 보고됐다.

보건부 장관 스테파니 리스트는 공영 방송 TV1 인포에 1일 열대야 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하며, 가족과 이웃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서부 해안에서는 최고 기온이 40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36~40도 사이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열대야가 ‘범위가 넓고 지속시간이 길며 강도가 세다’고 경고했다. 기온은 이번 주말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