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에마뉴엘 마크롱은 BBC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이란과의 갈등 대응 방식을 비판하며 ‘매일 바뀌는 태도’는 진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크롱은 이날 남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동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트럼프의 매일 다른 이란 발언 비판

기자들에게 마크롱은 ‘이건 쇼가 아니다. 전쟁과 평화, 사람들의 생명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지하게 대할 때는 하루에 하루마다 반대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트럼프가 상황에 대해 매일 언급하기보다는 ‘조용히 진정시키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마크롱의 발언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이란 전쟁이 두 달째 접어든 시점에 나왔다.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은 지역에서 미국의 일부 군사 작전을 지지했지만, 직접적인 참여는 거부했다. 트럼프 정권은 전쟁 관련 메시지가 혼재되어 있으며, 때로는 체결이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거나, 이미 승리했다고 주장하거나, 미국이 계속 전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롱, NATO 동맹의 신뢰 강조

마크롱은 NATO 같은 동맹의 가치를 강조하며, 그들의 힘은 ‘말로 표현되지 않은 신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NATO 같은 동맹은 말로 표현되지 않은 신뢰, 즉 그 뒤에 있는 신뢰 덕분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의심하는 것은 그 동맹의 본질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파트너들이 약속을 지키는지 매일 말하는 대신, 문제가 생겼을 때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말이 너무 많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해 마크롱은 ‘자체적으로 결정한 작전에 대해 말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스스로 결정한 작전에서 혼자 남게 되자 불평한다. 그건 우리의 작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트럼프의 이란 핵 프로그램 주장 반박

마크롱은 트럼프의 최근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침략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6개월 전 트럼프가 ‘모든 것이 파괴되고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말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마크롱은 이란의 핵 개발을 감시하기 위해 국제 관찰자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핵 재처리를 방지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앞으로도 핵 기술을 가진 사람들과 숨은 실험실 등이 존재한다. 몇 주간 지속되는 군사 작전으로는 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프랑스가 이란 전쟁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으며, 마크롱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사적인 점심 자리에서 트럼프는 프랑스식 발음으로 마크롱을 모방하며, 마크롱의 부인 브리지트에 대해 ‘그녀가 그를 매우 나쁘게 대한다’고 말하며, 마크롱이 ‘아직 얼굴이 붓는 상태’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 발언을 ‘예의 없고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그런 말은 답변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결혼에 대한 이 발언은 프랑스에서 널리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 정치적 반대파도 지지했다.

테헤란은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 이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대부분을 운송하는 중요한 통로이다. 트럼프는 이 해협 폐쇄로 가장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해협을 해방하기 위한 군사 작전 제안을 ‘현실적이지 않다’고 반박하며, 그 이유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이 같은 작전은 해협을 건너는 누구에게도 이란 혁명수위의 위협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수위는 탄도 미사일과 같은 위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