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분쟁 핵심
이번 불안정한 정지 상태는 아랍과 파키스탄의 중재자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장기적인 전면전을 피하려는 의지가 있어 다시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갈등 요인은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호르무즈 해협의 지위다. 이란은 이 해협을 자신들의 절대적 권리로 간주하며, 군사적·경제적·외교적 압박으로도 이 점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란 주요 협상자인 모하마드 바그레르 갈리바프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가 경고했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가격을 지불하라”라고 협상 합의를 인용하며 경고했다.
이란은 6월 서두르게 작성된 합의서의 모호한 내용을 근거로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 합의서는 양측 모두 다르게 해석해왔으며,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란은 14항 합의 중 5항에 ‘이란이 최선을 다해 상업선의 안전한 항로를 마련하겠다’고 명시된 점을 근거로, 해협 관리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이 조항을 ‘이란이 전략적 해협을 통해 글로벌 원유와 가스 공급을 포함한 필수 상품의 자유 흐름을 보장해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조항은 너무 모호해서 어떤 것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지역 내 아랍 석유 업계 관계자가 말했다.
이란 내부 분열
이란의 새 지도부는 이란-미국 전면전과 이스라엘-미국 합동 암살 사건 이후 전략적 시야는 일치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분열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의 로버트 말리 전 미국 대표는 “일부는 외교를 통해 전장에서의 성과를 활용하려 하고, 일부는 미국에 충분한 고통을 주지 않은 채 평화협정이 너무 빨리 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최근 쿠웨이트 국적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포함한 3척을 공격한 사건은 지역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내부의 ‘독립적 단체’가 벌인 것으로 보인다.
IRGC가 주도하는 체제에서 이란은 모든 선박이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야 한다는 절대적 원칙을 세웠다.
지난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행동 계획’이라는 새로운 법안을 조용히 발표했다.
이 법안은 의회 외교안보위원회 위원장 에brahim 아즈이가 X에 게시했으며, 4월에는 이 해협의 통제권이 이란의 ‘불가침 권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언제 통제권을 포기할 것인지 묻자 그는 “절대 없음”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을 “적과 맞서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역 갈등
미국의 약속을 반복적으로 파탄 낸 전쟁과 협상 중의 위협으로 인해 이란은 미국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고, 이 점이 이란의 결의를 강화시켰다.
이란은 이 해협을 단순한 교섭 카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생존선이자 새로운 억지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제재가 해제되지 않더라도 세계 자산이 동결된 상황에서 이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란이 지역 내 규칙을 재정립하려는 의지가 쿠웨이트와 오만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오만은 이 협상의 주요 중재국 중 하나로, 오랜 기간 이 문제를 배후에서 조율해왔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이 선박에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해협을 지배하려는 계획을 용납할 수 없다며, 위험한 전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정보를 접한 소식통은 오만이 합의서 5항에 ‘이란이 오만과 협의해 미래 관리와 해운 서비스를 정의할 것’이라고 명시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제 마스кат은 워싱턴의 요구와 이란의 지속적인 중재국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려는 의지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오만 분석가인 아부바크르 교수는 BBC 뉴스아워 프로그램에 “오만은 이란과의 우호적인 이웃 관계를 유지하려고 오랫동안 인내했다”며, “이번 사태는 오만이 상당한 입장을 밝히게 만들었지만, 우리는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종적으로 타협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본다.
2015년 합의 협상에 참여한 전 영국 고위 외교관 시몬 가스는 “현실적으로 해결책은 없지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대신, 선박 서비스 요금을 통해 이란이 권한을 보여주는 방식의 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분쟁 이면에는 양측 모두 상대방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양측은 자신들이 이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고 믿고 있으며, 상대방이 자신의 약점을 이유로 먼저 물러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란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항상 강조된다.
이번 합의에서 생긴 창구를 활용해 일정한 이득을 얻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은 이 협상이 이란의 약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로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