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급등과 공급망 압박

태국 정부는 공공 기관의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설정하도록 의무화하고, 가능한 경우 공공 및 민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해당 국가가 2개월 분량의 원유를 확보했지만 수출을 중단해 예비금을 보존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정부 성명에 따르면 “정부는 모든 부문이 자원을 현명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으며, 위기 시 해외 출장은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시장 안정화를 위해 디젤 가격을 15일간 30바트 미만으로 제한하는 조치도 취했다.

베트남 정부는 원유 제품의 수입 관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원유 공급 부족을 방지하고 국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조치는 4월 말까지 유효하며, 최근 몇 주간 원유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일상생활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

하노이의 주유소에서는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줄을 이으며, 일부 주유소는 원유 공급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영업 시간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원유 유통업체인 페트로리멕스(PetroVietnam)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이후 베트남의 원유 가격은 32% 상승했으며, 디젤은 56%, 케로신은 80% 각각 올랐다.

하노이 주유소에서 줄을 선 57세 남성 투안(Tuan)은 “오늘은 오토바이를 충분히 달릴 수 있지만, 저녁에는 꼭 충전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줄을 서야 한다”고 말하며 일반 시민들에게 미치는 불편함을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개인 차량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자전거,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베트남 총리 푸아민민(Pham Minh Minh)은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의 지도자들과 연락을 취해 원유 및 원유를 확보하는 등 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적 취약성과 대응 방안

베트남은 중동에서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 중 하나이다. 정부는 현재 상황이 중동 지역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원유 시장 교란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원천을 다각화하지 못할 경우, 유사한 위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역 협력과 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제안하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 정부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의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며, 기업들에게 재택근무 정책을 시행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부이다.

한 에너지 분석가에 따르면 “베트남과 태국 같은 국가들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에 취약하다”며 “정부에겐 에너지 전략을 재검토하고 공급원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지역 갈등이 지속되며, 원유 공급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동남아 국가들에게 여전히 주요 우려 사항이다. 태국과 베트남 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간 추가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