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 14일 맨체스터 중심가에서 이민 반대 시위를 주도한 ‘브리튼 프스트'(Britain First) 단체의 시위가 진행 중이던 중 경찰은 3명을 체포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리지스트 브리튼 프스트'(Resist Britain First)와 ‘스탠드 업 투 레이시즘 맨체스터'(Stand Up to Racism Manchester) 등 단체의 시위대가 모여 대응했다.

반대 시위대는 오전 11시 이후 피카딜리 가든(Piccadilly Gardens)에서 모여 전직 노동당 지도자 제레미 코비언(Jeremy Corbyn)이 연설하는 자리에 함께 했다. 시위 참가자들에 따르면 코비언은 대중에게 분열에 맞서자고 호소했다.

맨체스터 시장 비비 컬리그(Bev Craig)도 반대 시위대에게 연설했다. 그녀는 브리튼 프스트가 도시에 환영받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시민들이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컬리그는 “우리 도시에 증오의 자리는 없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Greater Manchester Police(GMP)는 시위 시작 직전 도심 지역에 분산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경찰이 집단을 해산하고 물품을 압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오후 8시까지 유효하다. 경찰은 큰 부상은 없었지만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체포를 진행했다.

이민 문제에 대해 극우 입장을 취하는 브리튼 프스트는 무제한 이민을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했다. 주최측은 반대 시위 현장 인근에서 수백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반대 시위대는 일부 추정에 따르면 주최측보다 인원이 더 많았으며, 헌사와 포용을 강조하는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바리어와 복수의 경비 인력을 동원해 양측을 분리했다. GMP 대변인은 체포는 공공질서 위반과 관련된 것으로, 구체적인 사유는 즉시 발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평화로운 시위의 권리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컬리그의 발언은 지역 사회 내에서 이 시위에 대한 반대를 반영한 것이다. 그녀는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가 다문화적이고 포용적인 도시라는 역사적 배경을 강조했다. 시는 이전부터 유사한 행사에 나서는 극우 단체들과 갈등을 겪어 왔다.

인기 있는 공공 광장인 피카딜리 가든은 반대 시위의 중심지로 작용했다. 코비언의 등장은 팔레스타인 깃발과 반대종교 헌수를 든 지지자들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그의 연설은 약 20분간 진행되며, 그는 최근 증가하는 폭력주의에 맞서는 연대를 강조했다.

오후가 지나면서 경찰은 분산 명령에 따라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지역 내 상점들은 조기에 문을 닫았으며, 모스리 스트리트와 포트랜드 스트리트 등 주요 도로 주변에서는 교통이 복잡해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긴장은 있었지만 폭력이 일어난다는 보고는 없었다.

이 사건은 영국 전역에서 이민 정책에 대한 논란 속에서 벌어진 대립 시위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달 런던과 버밍엄에서도 유사한 충돌이 발생했다. GMP는 수주간 준비를 통해 100명 이상의 경찰을 투입했다.

오후 늦게 양측은 점차 해산하기 시작했다. 브리튼 프스트는 온라인에 시위 참석 인원을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으며, 반대 시위대는 소셜 미디어에서 강력한 참여를 자랑했다. GMP는 분산 명령이 오후 8시에 해제될 예정이며, 기사 작성 시점까지 추가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