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낸차라인 인근에서 13명이 사망한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11명은 승객, 2명은 승무원이다. 경찰과 현지 당국이 확인했다.

사고는 토요일 오후 12시 55분(현지 시간) 발생했다. 비소 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낸차라인 상공을 비행하다 추락했다. 경찰 대령 호르헤 안드라데는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구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중에는 7명의 이탈리아인, 2명의 독일인, 2명의 스페인인이 포함된다.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아메리코 살라자르 쿨레르와 이렌카 델 카르피오로 확인됐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일 하루 전에 사막 지역에 모래폭풍이 몰아쳤다는 점에서 날씨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낸차라인 시 당국은 항공사 에로디아나가 운영하는 항공기가 사막 지형 위를 비행 중 페블로 비에호 지역에서 추락하고 불이 났다고 밝혔다. 날씨와 사고 사이의 공식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항공기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7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고, 희생자 중에는 체코인 2명과 네덜란드인 3명이 포함됐다. 2010년 10월에는 유사한 사고로 4명의 영국 관광객과 페루 승무원 2명이 숨졌다. 같은 해에는 세스나 206 항공기가 추락해 3명의 체코인과 4명의 페루인이 죽었다. 2008년 4월에는 5명의 프랑스 관광객이 사망했지만 조종사는 살아남았다. 이처럼 반복된 사고로 이 항공편의 안전성과 항공기 유지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현장에 긴급 구조팀을 보냈다고 밝혔다. 낸차라인 시 당국은 항공기가 정기 관광 노선을 운행하다 추락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