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는 2일 밤, 200억 달러 규모 수출품에 적용될 50% 관세를 잠정 중단하는 합의에 이르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내용이다. 관세 중단은 예정된 시행 시점 몇 시간 전에 발표됐다.
트럼프, 관세 중단 발표
도널드 트럼프는 2일 밤 소셜 미디어에 게시글을 올려, 관세가 3일간 중단되며, “캐나다와 미국이 문서 최종화를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썼다.
공식 발표 직후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무역 합의를 위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의 조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킴벌리 XL 파이프라인 시사
같은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서 트럼프는 논란이 된 킴벌리 XL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묘지에서 깨어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이와 관세 합의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킴벌리 XL은 캐나다 서부 타르 샌즈에서 미국 정제소로 원유를 운반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2021년 TC 에너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허가를 철회한 뒤 중단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과 캐나다 관계에서 주요 쟁점이 되었으며, 땅주인, 원주민 부족, 환경 단체들의 반대를 받았다.
다크호크 액세스와 인브리지 라인 3 등 다른 북미 파이프라인도 유출 우려와 환경 영향으로 환경 단체들의 강한 반대를 받았다.
관세 분쟁과 무역 관계
이번 발표는 미국과 캐나다 무역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나왔다. 2025년 2월 백악관은 캐나다에서 불법 이민과 마약 밀수를 억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대등한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의 조치를 “불필요하고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고위 관료는 본국이 견고한 국경 보호 계획을 마련했으며, 펜타닐과 불법 이민의 1% 미만이 캐나다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026년 7월 백악관은 캐나다가 미국산 자동차, 주류, 유제품에 대한 차별을 했다는 이유로 50% 관세를 발표하며 긴장은 더 심화됐다.
중단 발표 직전, 양국 고위 관료는 “강도 높고 섬세한” 협상에 돌입했다. 카니 총리는 1일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역사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는 강력한 무역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국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2024년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약 9090억 달러로 추정된다.
트럼프가 협상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일부 상품은 수입세 보호를 받았지만, 이번 관세 대상 상품은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기업주들은 재정적 타격과 수출 비용 상승 우려를 표했다. CBC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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