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터키, 이집트, 요르단 등 이슬람 국가들이 아브라함 계약에 대거 가입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면 이란과 전쟁 종식 협상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파키스탄은 제안을 거부했다. 나머지 국가들은 공식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이슬람 국가들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역 군사 행동에 대한 불신이 높아 긍정적 반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외교 접근과 지역 긴장

트럼프는 이슬람 국가들의 지도자들과 이미 계약에 가입한 아랍에미리트와 바하마의 지도자들과도 전화로 논의했다. 아브라함 계약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일련의 협정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모든 국가들이 즉시 아브라함 계약에 서명해 주고, 이란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제안한 협정에 서명하면 이 협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미국이 이 복잡한 퍼즐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란 전쟁 종식 협상을 아브라함 계약 확대에 연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파키스탄 외교 소식통은 이 두 문제는 ‘연관성이 없고, 연관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파키스탄은 이런 요구에 따를 의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도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언급을 요청했지만 즉시 반응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 아브라함 계약 가입

트럼프는 별도로 카자흐스탄이 아브라함 계약에 가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이스라엘과 이슬람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협상된 것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나의 아브라함 계약 덕분에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썼다. 카자흐스탄에 대해선 ‘곧 공식적인 서명식을 발표할 예정이며, 많은 국가들이 이 강력한 클럽에 가입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는 트럼프와 네타냐후 총리,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 후 나왔다. 카자흐 정부는 이 문제는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아브라함 계약 가입은 대화, 상호 존중, 지역 안정을 기반으로 한 외교 정책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다’고 설명했다.

지역 군사 동향과 트럼프 전략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에 대해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은 공동으로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 군사 기지에 반격했다. 장기간 이란을 이끌었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공격으로 사망했고, 그의 아들 모자바 하메네이가 새로운 정치적·정신적 지도자로 등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4월 8일 2주간의 휴전을 합의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공격을 중단했다. 4월 13일부터 미국 군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항구를 차단했다. 4월 21일 트럼프는 이란이 전쟁 종식을 제안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모든 협상은 실패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지지 세력인 렙타니아 헤즈볼라 민병대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쟁’에 돌입했으며, 이 단체를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헤즈볼라가 다양한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특별 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