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이 이민자들에게 귀국을 권유하는 내용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멕시코 언론에서 널리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공식 대사관 SNS 계정을 통해 이번 주에 게시되었으며, 검은 모자와 문신을 한 남성들이 전통 멕시코 민요인 코리도를 부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에는 ‘코리도가 네 고향에서 크게 울리고 있다. 귀향하라’와 ‘먼저 가는 곳이 필요하지 않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CBP Home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공중의 반응과 SNS에서의 비난
이 영상은 SNS와 멕시코 언론에서 널리 비난을 받고 있다. X 플랫폼의 한 사용자는 이 영상을 ‘가관 같은 광고’라고 비난했으며, 다른 사용자들은 미국이 ‘자국으로 돌아가라’는 ‘우월주의적 메시지’를 ‘예쁘게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당신의 은퇴자들과 디지털 노마드들이 본국에서 돈을 쓸 수 있다’고 말하며, 미국 시민들이 멕시코에 거주하는 수가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TikTok 인플루언서인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에스피나(1430만 팔로워)는 대사관의 콘텐츠에 대한 반응 영상을 게시하며 이 내용을 ‘아주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에스피나의 영상은 7만 번 시청되었으며, 미국 정부를 비판하며 ‘이 정부는 정말 미쳤다’고 말했다.
이런 메시지가 처음이 아님
이런 메시지가 미국 당국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아니다. 작년에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이었던 크리스티 노임은 이민자들에게 ‘자진 귀국’하거나 ‘집에 머무르라’고 하는 일련의 영상 광고를 시작했다. 이 영상들은 멕시코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으며, ‘미국 불법 입국을 고려하는 경우, 생각조차 하지 말라. 잡혀서 추방되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와 같은 메시지를 포함했다.
이러한 노력은 널리 비난을 받았으며,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쉬인바움은 이를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쉬인바움은 멕시코 국회에 외국 정부의 정치적 및 이념적 선전을 금지하는 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쉬인바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나라는 외국 정부가 국내에서 정치적 및 이념적 선전을 하지 못하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민자와 일반인에게 의미
이 영상은 이민자와 일반 멕시코인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민자들에게는 귀향을 권유하는 메시지가 암묵적이고 때로는 강압적인 방식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점이다. 멕시코 국민들에게는 외국의 국내 정치에 대한 영향력과 미래에 비슷한 선전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메시지는 문화적 참조와 감정적 호소를 통해 대중의 인식을 형성하는 ‘소프트 파워’의 형태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AI의 사용은 이러한 메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달되는지에 새로운 차원을 더한다. 한 분석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은 대중의 의견을 형성하려는 자들의 무기 목록에 새로운 도구가 추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정치적 및 사회적 논의를 형성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식 대사관 계정에 게시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러한 메시지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더 넓은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멕시코 관계의 미래
이 논란은 미국-멕시코 관계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국회가 외국 정치 선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결정을 앞두고 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미국 당국이 멕시코 국민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바뀔 수 있다.
한편, 미국 대사관은 아직 이 논란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앞으로 며칠 안에 상황을 다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영상은 또한 AI가 정치 메시지에 사용될 때의 윤리적 함의에 대한 논의를 다시 일으켰다.
이 논의가 계속되는 동안, 주목의 초점은 이 사건이 두 국가 간 외교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전략이 사용될 가능성 등에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한 만큼, 미국의 대응 방식은 아직 미지수이다. 이 사건은 또한 이민 및 국민 정체성과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한 외교적 소통 방식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다시 일으켰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로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