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외교부는 11일 브리핑에서 미국 대사 스티브 와이트코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위 제이드 커슈너가 도하에 도착해 중재자와만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 당국자와는 직접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문은 지역 문제, 특히 이란과의 협상과 레바논의 갈등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마제드 알-안사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와이트코프와 커슈너는 도하에서 카타르 총리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아卜둘라만 빈 자심 알 타니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 이스마일 바하이가이도 이란 고위 인사가 도하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중재자와의 협상과 동결 자산 해제 논의에 국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협상 불안감 증폭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중간 합의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8일에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이 공격받은 뒤 교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튿날 도하에서 회담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당국자는 이를 즉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외교부는 6월 17일에 60일간의 휴전 협정을 체결해 추가 협상 시간을 확보했다. 이 협정은 8월 중순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기술적 논의에서 눈에 띄는 진전은 없었다.

핵 문제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 주요 쟁점

이란 부외장관 카제姆 가리바바디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미국과 이란 협상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도하에서 기술적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로린 리벳은 펭귄 텔레비전에 와이트코프와 커슈너가 도하에서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중재자와의 정치적 회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두 척의 선박을 공격했고, 이란은 이 협정의 제5조를 근거로 해협 통과를 조율할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보다 미국-이란 갈등의 핵심이 되고 있다.

평화 협정과 동결 자산

이란 당국자는 동결된 자산 해제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이 카타르에 동결된 자금의 절반을 해제할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공격 이후 미국은 보복 공습을 감행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운 물동량은 급감했다.

백악관은 이란과의 직접 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하의 중재자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기술적 논의와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이며, 평화 협정으로의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