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Verify에 따르면, 미국군은 쿠바 인근에서 군사 감시 비행 정보를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다. 이는 워싱턴이 섬의 공산당 정권에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이다. 영국 드론 전문가 스티브 라이트 박사는 이 비행이 미국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감시 비행과 그 영향

BBC Verify 분석에 따르면, 5월 11일 이후 카리브해에서 미 해군 P-8A 포세이돈 감시기 5대와 MQ-4C 트리톤 감시 드론 3대가 쿠바 인근에서 활동했다. 일부 항공기는 섬에서 최대 50마일(80km)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군사 항공기들은 항상 자신의 위치를 방송하지 않기 때문에 추적 데이터가 완전하지 않다.

이러한 항공기 배치는 최근 월스트리트가 쿠바에 유류 수입을 제한하는 효과적인 석유 봉쇄를 가한 이후 미-쿠바 간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뉴스 사이트 액시오스는 하바나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드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으며, 쿠바 외무장관은 국가가 전쟁을 위협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공개 감시 비행과 석유 봉쇄

전문가들은 BBC Verify에 이 감시 비행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미국이 봉쇄를 강화하고 쿠바 정부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이며, 베네수엘라 등 동맹국이 에너지 물류를 보내려는 시도를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쿠바에서는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해 대규모 정전과 시위가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강한 압박을 가하며,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것처럼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렸다. Flightradar24 데이터에 따르면. 5월 11일 P-8 포세이돈 감시기 한 대가 쿠바 남부에서 50마일(80km) 이내까지 접근했다. 이 항공기는 다음 날 하바나 북쪽 상공을 비행한 뒤 플로리다 주 잰젤리스에서 기지로 복귀했다.

반복적인 비행과 전략적 의도

5월 15일에는 미국 MQ-4C 트리톤 감시 드론 2대가 쿠바 남부 해상에서 활동했다. 이들의 비행 경로는 이전 포세이돈 항공기와 유사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이자 전 미 해병대 소령 마크 캐니언은 BBC Verify에 감시기의 반복적인 비행 경로는 남쪽과 북쪽에서 선박 도착을 감지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비행이 육지 상공을 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침략을 위한 준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캐니언은 미국이 보유한 P-8과 MQ-4C 트리톤의 수량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비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비행들이 일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추정했다. BBC Verify는 2월 1일부터 7일까지 쿠바 인근에서 미군 항공기 활동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쿠바 인근에 P-8 한 대만 비행했으며, MQ-4C 트리톤 활동은 없었다. 다만, 미 공군 RC-135V 리벳 조인트 정찰기 2대가 쿠바 상공을 비행했다.

드론 전문가 스티브 라이트는 BBC Verify에 이 드론 감시 비행이 미국이 베네수엘라가 석유 봉쇄를 무력화하고 연료를 쿠바에 보내려는 시도를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방위 분석 기업 재네스의 분석가들도 유사한 평가를 내렸으며, 2월 이후 미국의 정보·감시·정찰 비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네스는 이 비행들이 공개 추적 도구를 통해 확인될 수 있다는 사실은 봉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억제하고 쿠바 정부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