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1월 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물러난 뒤 미국 에너지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베네수엘라 법인인 GE Vernova와 전력망 현대화 및 복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식은 월요일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TV 생중계 행사에서 발표됐다.

미국 투자 유치를 위한 경제 개방

로드리게스는 이 협약을 “베네수엘라 역사적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투자자, 특히 미국 기업의 참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경제 개방 전략의 일환이다, and GE와의 협약은 베네수엘라가 외부 투자자와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정권 시절 미국의 베네수엘라 영향력에 강하게 반대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임시 정부는 최근 국제 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정책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3개월 전 임명한 전기공학자 에너지 장관 롤란도 알칼라가 GE와의 협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베네수엘라 에너지 부문의 문제

베네수엘라는 수년간 전력 인프라가 악화되며 정전이 빈번히 발생했다. 카라카스 등 주요 도시에서는 최대 10시간까지 정전이 이어졌다. 주요 전력 공급원인 구리 수력발전 댐은 장기간 가뭄으로 인해 설계 용량보다 낮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마두로 정권이 정전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한 요소였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에너지 위기의 원인이 단순히 가뭄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수년간의 투자 부족, 유지 보수 미비, 과도한 소비 등이 전력망을 약화시켰다. 투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2007년 휴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전력 부문을 국유화한 것도 현재의 문제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로드리게스는 GE와의 협약이 “필수적인 서비스 복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계약은 베네수엘라 에너지 인프라의 현대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정부가 투명성과 책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로드리게스는 트럼프 행정부와 다양한 문제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군대는 트렌 데 아라과 범죄조직의 수두를 사살하는 군사 작전을 벌였다. 미국 국방장관 페테 헤그세스는 이 작전이 “베네수엘라 보안 부대와의 완전한 협력” 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두로 정권 시절 거의 없었던 협력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반대 인사들은 주요 정부 기관이 여전히 마두로 지지자들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는 모두 마두로의 지지자들이 지배하고 있다. 선거 감시를 맡는 선거위원회도 마두로 지지자들이 지배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상원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의회에서 “베네수엘라의 해법은 자유롭고 공정한 민주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히 올바른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베네수엘라가 원하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위해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언론과 정당들이 조직하고 선거 준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모든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지만, 선거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