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둔 미군 병사의 아내가 트럼프 정권의 이민 강경 정책으로 추방됐다. 연방 조류국(DHS)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적어도 일곱 번째로 추방된 미군 가족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메리오리 비야프란카-트레조(28) 씨는 11일 텍사스 주 포트 블리스 인근 월마트에서 체포된 뒤 곧바로 화성으로 추방됐다.

육군 병장의 고민

비야프란카-트레조 씨의 남편인 헤더 레오넬 투르시오스 주아레즈 상병(29)은 아내가 체포된 이후 군 복무와 가정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아내와 함께 6살 딸을 키워야 하지만, 아내가 없자 아침마다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느라 훈련을 포기해야 했다. 이미 다른 기지로 전보를 받았지만 연기해야 했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아레즈 상병은 말했다. “군 복무를 이어가려면 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가정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 역사와 법적 문제

DHS는 비야프란카-트레조 씨의 추방을 확인하며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에 따르면, 그녀는 2016년 18살 때 미국에 입국했으며, 2017년 이민 법정에서 청문회에 불참한 이후 추방 명령을 받았다. 주아레즈 상병은 아내가 청문회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2022년 결혼 후 영주권 신청을 하려던 과정에서야 추방 명령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비야프란카-트레조 씨는 화성 출신이며, 남편은 2022년에 입대한 뒤 2024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녀의 재심 요청은 작년 5월 거절됐으며, 이민 재심 재판소에서의 상소도 계속 중이다. 또한, 미군 가족이 미국에 머물며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는 ‘군 복무자 가족 보류’ 제도의 신청 결과도 1년째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모든 규칙을 지켰다”고 주아레즈 상병은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민 정책 변화와 의회 반응

트럼프 대통령 임기 전까지는, 미국 이민 및 세관 집행국(ICE)은 일반적으로 미군 복무자 가족이 추방 명령을 받은 경우에도 법적 신분을 조정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트럼프 정권 하에서 2016~2019년 ICE 부주법관을 지낸 댄 기비든 씨는 이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복무 중인 군인과 결혼한 사람이라면, 그녀가 영주권을 받을 기회가 있는 상황에서 체포하거나 추방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기비든 씨는 말했다.

민주당 소속 엘 파소 지역의 버니스 에스코바 의원 대변인인 JP 카발레로 씨는, 에스코바 의원이 비야프란카-트레조 씨의 사건에 대해 의회 조사를 개시했으며, 7월 초 텍사스 주 캠프 이스트 몬타나 추방 수용소에서 그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에스코바 의원은 성명을 통해 “그녀와 아이들, 그리고 그녀를 위해 희생하는 국가에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병사의 마음이 깨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가족이 지원 대신 타겟이 되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주아레즈 상병은 딸을 어떻게 돌볼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딸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설명할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국가에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하는 일에 애정이 있다. 계속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