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법원이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2배의 배상을 판결했다. 이 사건은 호주 연방법원에서 처음으로 성별 정체성 차별을 다룬 사례로, BBC에 따르면 의미가 크다.
사건 배경
‘틱클 대 지글’ 사건은 약 2년 전 시작됐다. 로잔 락클은 사설 앱 ‘지글 포 걸스’의 창립자인 살 루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락클은 자신의 계정이 성별 정체성 문제로 차단되자 호소했다.
루버는 원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으나, 연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락클이 간접이 아닌 직접 차별을 당했다고 판단했다.
락클은 2만 호주 달러(1만4000달러, 1만1000파운드)의 배상을 받았다. 이는 원래 금액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이 사건은 호주 연방법원에서 성별 정체성 차별 사건으로는 처음으로 다뤄졌다.
법적 주장과 판결
지글의 변호팀은 성은 생물학적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락클이 성 차별이 아닌 성별 정체성 차별을 당했다고 인정했지만, 성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심 재판에서 루버는 락클의 프로필 사진에서 ‘남성적인 얼굴 특징’을 보고 계정을 차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루버는 재판에서 락클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그녀가 여성이라고 판단하지 못했으며, 계정을 삭제한 것은 ‘남성 계정을 삭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호주의 성 차별 금지법에 따르면,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자가 성별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 연방법원은 루버가 불법적인 직접 차별을 했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는 ‘트랜스젠더 여성인 락클을 태어날 때 여성으로 지정된 사람보다 불리하게 대우했다’고 밝혔다.
의미와 반응
세 명의 판사는 원심 판사가 락클의 계정 차단이 루버의 ‘첫 시각적 검토’에 기반한 직접 차별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심 판결은 루버가 간접 차별을 했다고 판단했다.
락클은 2021년 앱을 다운로드하고, 셀카를 포함한 등록 절차를 완료한 뒤 약 반년간 사용했다. 루버는 2020년 할리우드 스크립트 작가 활동 중 남성들로부터 온라인 괴롭힘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글 포 걸스’ 앱을 창설했다.
루버는 이전에 ‘여성 전용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금요일 판결 직후 루버는 상고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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