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피해와 대피 조치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국무부 내부 경보에 따르면 드론 공격으로 대사관의 지붕 일부가 무너졌으며, 내부에 연기로 오염이 발생했다. 경보문에서는 대사관이 ‘물리적 피해’를 입었으며, 직원들은 ‘현재 장소에서 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리야드 대사관 최상층에 위치한 CIA 사무소의 피해 정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번 공격으로 리야드 대사관과 레바논, 칠레 대사관이 오늘부터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미국 시민들에게 일시적으로 해당 지역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 사건은 미국 CIA의 사우디아라비아 내 존재에 있어 일시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이란 정권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란은 오랜 기간 CIA를 적으로 간주해 왔기 때문이다.
역사적 배경과 전략적 긴장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공격 이후 이란이 중동 전역에 걸쳐 복수 공격을 확대한 시점에 발생했다. 이란 정권은 오랜 기간 미국의 지역 영향력에 경계심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워싱턴이 1953년 이란의 선출된 총리가 쫓겨난 군사 쿠데타에 은밀히 지원했다는 역사적 분쟁이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심화시켰다.
중동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개적으로 전쟁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해결책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적인 통신에서는 다른 입장이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동안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주장했다. 그의 입장은 형제인 사우디 국방장관 칼리드 빈 살만이 1월에 워싱턴에서 미국 관료들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점으로도 강화됐다.
외교 및 군사 관계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대통령은 1월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요 비北约 동맹국으로 지정하며 군사적 및 재정적 특권을 부여했다. 이는 방위 무역과 안보 협력의 강화를 포함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자원과 아랍 지역의 영향력 덕분에 워싱턴의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다.
중동에서 근무한 전직 CIA 요원들은 사무소의 손실은 장애물이지만 대체 방안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요원은 “사무소의 감소는 업무의 일부다. 로컬 연락처 관계는 매우 긴밀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파이 요원들을 위해 특별히 배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CIA 요원은 수년간 이러한 방해에 대한 경험을 가졌다고 말했다. “드론 공격으로 사무실을 파괴하는 것보다 대사관이 압수되는 것이 훨씬 더 방해가 된다.”라고 그는 말하며,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학생들이 66명의 미국인을 인질로 잡았던 이란 인질 위기 사례를 언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이란을 대상으로 공격을 펼쳤고, 미국 중앙사령부는 2000개 이상의 목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의 미사일과 공격 드론은 칠레, 카타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지역을 공격했으며, 민간 시설도 포함했다. 오늘 국방부는 쿠웨이트에서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 병사 네 명의 이름을 발표했다. 이들은 39세의 니콜 암, 20세의 데클런 코디, 35세의 코디 훈, 42세의 노아 티이텐스이다. 이들은 모두 아이오와 주 디스모인스에 본부를 둔 103기지 지속 지원 부대 소속이었다.
같은 공격에서 추가로 사망한 두 명의 미국 병사는 나중에 잔해에서 회수됐으며, 국방부는 이번 주 말에 그들의 신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지역 내 긴장이 계속 확대되면서 미국인들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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