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크리켓위원회(ICC)는 캐나다 크리켓 협회를 중단했다. ICC는 이 결정이 ‘회원 의무의 심각한 위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캐나다 크리켓은 스포츠 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갱단 영향에 대한 우려 증가

이번 중단 결정은 캐나다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가 인도 감옥에서 활동하는 유명 갱단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내려졌다.

ICC는 25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캐나다 크리켓 협회의 관리 문제를 고려해 중단을 결정했다. 이전에 ICC는 5월에 캐나다 크리켓 협회의 자금을 동결한 바 있다. 당시 협회는 적절한 관리 시스템 부재와 회계 감사 보고서 제출 실패로 지적받았다.

임시 리더십, 중단 결정에 대응

캐나다 크리켓 협회의 새 임시 최고운영책임자인 바지트 조하르는 ICC의 중단 결정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이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하르는 협회가 모든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립적인 조사가 관리와 재정 제어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 동안 캐나다 크리켓 협회는 CBC의 조사 프로그램 ‘파이프스테이트’에서 폭로된 부정 행위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부패, 강요, 경기 조작 등 협회 내 문제를 드러냈다.

캐나다 주요 매체는 선수들의 의심스러운 승진과 고위 관계자들의 주장, 즉 상급자들이 경기를 조작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한 사례에서, 국가대표팀 소속 멤버는 특정 선수들이 빠르게 승진받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협조하지 않으면 살해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슈노이 갱단과의 연관성 및 영향

스포츠 베팅이 점점 복잡해지고 베팅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범죄자들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에러나 타순에 베팅할 수 있다.

캐나다 대표팀 주장이 2월 뉴질랜드와의 경기 초반에 실수를 범하자, ICC 반부패 부서가 경기 조작 혐의로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부패 혐의가 라우런스 비슈노이 갱단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갱단은 인도 델리 감옥에서 운영되며, 캐나다에서 여러 살인과 시도된 암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비슈노이 갱단이 부천에서 살해된 싱크 활동가 하르딥 싱 뉴자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비슈노이는 펀자브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인 인기를 띠는 랩퍼 시두 무스 와라의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최근 이 갱단을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 조직이 ‘살인, 총격, 방화’를 사용해 이민자 지역사회를 약탈하고 위협하며, 인도 집권 정부와의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ICC는 캐나다 팀이 경기 중단 기간에도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캐나다 크리켓 협회의 문제로 인해 선수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ICC 감독 하에 운영되는 제한된 자금 지원 체계를 통해 캐나다 국가대표팀은 제한된 재정 자원에 접근할 수 있다.

ICC는 캐나다 크리켓 협회에 재가입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재가입은 ICC 이사회가 조건을 만족한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 캐나다 팀은 여전히 공식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