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에너지부의 비센테 데 라 오 레비 장관은 1월 말에 경유와 연료유가 고갈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정전이 발생했고, 공공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쿠바 대통령 미그엘 디아즈-카넬은 공개적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연료, 식량,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와 연료 봉쇄가 위기를 심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재선 이후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이는 베네수엘라로부터 쿠바에 제공되는 연료와 금융 지원을 중단한 것과 함께,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사실상 연료 봉쇄를 시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쿠바는 기본적인 에너지 서비스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미국, 1억 달러 인도적 지원 제안
가속화된 위기 상황 속에서 미국 외교부는 13일(현지시간) 쿠바에 1억 달러 규모의 직접 인도적 지원을 재차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지원은 정부 개혁 조건이 붙어 있으며, 쿠바 국민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쿠바 정부와 비공개 협상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공식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의 발언과 내부 불안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그는 쿠바를 ‘점령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전부터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이어 쿠바를 다음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적·경제적 압박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쿠바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는 등 내부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한 경제 개방 계획을 발표하며, 붕괴 직전인 인프라와 서비스를 안정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바나에서 정권 교체를 계속 요구하는 가운데, 쿠바의 인도적 위기는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이 지원을 제안했지만, 조건이 붙은 성격과 정치적 의도로 인해 쿠바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쿠바는 1960년대부터 이어져온 미국의 수출 금지 조치 아래 여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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