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30일 내무장관 회의에서 스페인의 Ceuta 난민 사태 대응을 ‘신속’하다고 평가했다. BBC에 따르면 이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결론이다. 스페인 내무장관 페르난도 그란데-말라스카는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약 7만2000명의 난민이 Ceuta에 입국했으며, 그중 약 7만 명은 모로코로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최소 75명이 스페인 측에서, 11명이 모로코 측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번 회의는 여러 EU 국가들이 스페인의 대응에 우려를 표명한 뒤 열렸다. 이탈리아는 Ceuta 상황을 ‘충격적’이라고 지적하며 스페인과의 슈펜겐 협정을 중단했다. 아일랜드 법무장관 짐 오콜라건은 회의를 주재하며 EU가 스페인과 연대하고 있으며, 난민 문제는 ‘단일 유럽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일부 EU 국가들이 이전부터 스페인을 비판한 바 있어 긴장이 예상됐다.

목요일, 이탈리아의 우익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는 ‘통제되지 않은 이민’이 유럽에 보안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금요일, 이탈리아는 스페인과의 슈펜겐 협정을 중단했다. 하지만 두 나라가 육로로 연결되지 않아 이 조치는 항공편에만 적용된다. 이는 승객 검사를 강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슈펜겐 협정은 국경 검사를 없애고, 현재 유럽 29개국 4억5000만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핀란드와 덴마크는 이탈리아의 조치를 지지했고, 체코 총리 안드레이 바비시는 스페인의 슈펜겐 가입을 일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이탈리아, 덴마크를 포함한 22개국은 Ceuta 난민 사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일부 유럽 정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Ceuta는 슈펜겐 지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지지와 연대’를 보였다고 말한 그는, 일부 정부가 편견, 가짜 뉴스, 무지, 정치적 이익에 따라 스페인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그란데-말라스카 장관은 슈펜겐 지역이 위협받지 않았으며, 이탈리아가 추가 검사를 ‘가능한 빨리’ 해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U, 국경 보안 지원 제안

덴마크 이민장관 모르텐 보스코브는 스페인의 신속한 대응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EU 국경 통제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회의 직후 유럽연합 커미셔너 마그너스 브룬너는 이 사건이 유럽의 회복력과 국경 보안을 ‘시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브룬너는 EU가 스페인에 긴급 재정 지원을 제공해 국경 강화와 사태 관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Ceuta로 수만 명의 난민이 몰려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브룬너는 범죄 조직과 소셜 미디어의 부정확한 정보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민 물결은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Ceuta나 멜리야에서 해상으로 이민을 시도한 난민을 즉시 모로코로 돌려보내는 것을 금지한 뒤 발생했다. 모로코 당국은 이 판결이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사전 경고했지만, 스페인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은 이 사건의 규모에 대한 경고나 정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내무장관은 모로코와 ‘단호하게’ 협력해 국경 침해를 막고 있으며, Ceuta에 남은 난민은 ‘가능한 빨리’ 모로코로 되돌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난민 대우에 우려

화요일 Ceuta 내부에서는 난민들이 해변에서 음식과 물, 기타 구호품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는 ‘아시라’라는 글이 적힌 간단한 깃발을 들고 있었다. 도시 곳곳의 해변과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잠을 자는 모습도 보였다. 남아 있는 난민, 특히 미성년자의 대우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도시 내 약 800명의 어린이가 시설에 수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란데-말라스카 장관은 이 사태 동안 모든 난민, 특히 미성년자의 권리가 존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Ceuta에서 미성년자를 돕기 위해 약 2500만 유로(2140만 파운드, 288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