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는 포르트 드 샤렌탕 주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시위대는 유리병과 화약을 경찰에게 던졌다. 경찰은 전신 수류탄과 방어용 매스를 사용해 대응했고, 이에 평화적인 시위자들이 철수하거나 흩어졌다. 프랑스 내무장관 라울 누녜스는 할로윈 이후 밤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툴루즈에서는 수천 명의 청년들이 복장을 한 채 비허가 집회를 열자 경찰은 고압수 총을 동원했다. 리옹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 물건을 던지자 매스가 발사되었다.

이번 시위에는 고등학생, 기후운동가, 생활비 상승에 분노한 시민 등 다양한 집단이 참여했다. 21살인 코렌틴 카브레우 학생은 공공 학생 기숙사에서의 열악한 환경을 설명했다. 그는 벽에 곰팡이가, 벽지가 벗겨지고, 벌레와 쥐가 득실거린다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할로윈 복장을 한 시위자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스파이더맨이나 프레드켄슈타인 복장을 한 시위자들이 보였다. 현수막에는 “미스트가 없어도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라고 적혀 있었다. 좌파 대통령 후보 장뤽 멜랑숑은 시위에 참여하며 정부가 점점 독재적 경향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번 시위는 대통령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정치적 긴장 속에서 벌어졌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는 경찰의 단속과 시위자들의 부상 이후 시민권과 시위 자유를 요구하는 범위로 확대되었다.

경찰은 파리 시위를 도심 외곽으로 돌리고,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21시 이후 미성년자가 단독으로 다니지 못하도록 했다. 파리 법원은 이 조치를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이전의 통행금지 조치를 중단시켰다.

상인들과 사업주들은 걱정을 드러냈다. 일부는 가게를 막아놓기도 했다. 프랑스 상공회의소 회장 알랭 디 크레센초는 “상인들은 토요일이 끝나기를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원래 학교 시설 방치와 불공정 대학 입학 제도에 반발하는 학생 중심 운동이었다. 하지만 이후 노동조합과 시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확대되었다. 시위 학생들은 중앙 파리에서 행진을 허가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다음 주에는 대학과 학교를 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 주도 시위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이는 유럽 전역에 걸쳐 대중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