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Research Polic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이 기술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것은 점진적인 발전이 아닌 1920년대 산업 연구소의 급속한 등장에 의해 이루어진 급격한 변화의 결과였다.
기술 초강대국의 탄생
하버드 대학교의 복잡성 과학 허브와 성장 연구소 연구자들은 140년 이상의 160만 건 이상의 특허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수공업 중심의 혁신 모델에서 과학 기반의 연구소 중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이 전환 과정이 주로 1920년대 초에 급격히 일어났으며, 이 시기에는 독일어권에서 기원한 산업 연구소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됐다고 강조했다.
복잡성 과학 허브의 연구자이자 공동 저자인 프랭크 네프케는 이 변화가 팀워크, 과학 기반 발명, 그리고 개인적인 수공업자에서 전문 엔지니어와 과학자로의 전환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 연구소의 등장
19세기 대부분의 시기, 미국의 혁신은 토마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 같은 개인 발명가에 의존했다. 이들은 대부분 고립되거나 소규모 팀으로 일했으며, 이 모델은 효율적이었지만 시도와 오류에 의존했고 체계적인 과학적 조사가 부족했다.
1920년대 초는 전환점이었다. 기업들은 전문 엔지니어와 과학자 팀을 채용하기 시작했고,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네우에 쿰비나션'(Neue Kombinationen)이라는 기존 기술의 새로운 조합을 통해 혁신을 이끌었다. 1945년까지 미국 인구의 0.7%에 불과한 엔지니어들이 전체 특허의 25%를 차지했다.
이 전환은 기술 발전을 가속화했으며, 발명을 과학 기반의 체계적인 과정으로 전환시켰다.
팀워크가 혁신을 가속화했다
연구에 따르면, 연구소는 팀워크를 효과적으로 조직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연구소 내 팀은 반복적인 협업, 장거리 협업, 그리고 새로운 기술 조합을 창출하는 데 더 높은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실용적 지식보다 공식적인 과학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 수공업 중심의 시스템에서 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의 결정적 전환을 의미했다. 이 변화는 혁신을 대도시에 집중시켰고, 새로운 혁신 지도를 만들었다.
네프케는 “이 전환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미국 러스트 벨트 지역에 소수의 대도시가 등장하는 데 기여했으며, 20세기 초에는 이 지역이 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이었다”라고 말했다.
참여의 장벽
새로운 시스템은 혁신을 가속화했지만, 참여의 장벽도 함께 만들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과 외국인 발명가들은 이전의 수공업 중심 모델에 비해 과학 기반 혁신 시스템에서 상당히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제적 관행은 수십 년간 지속되었으며, 혁신 조직 방식의 변화가 노동력 다양성과 포용성에 지속적인 사회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00년 후 연구소가 다시 부상했다
산업 연구소는 영원히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1970년대 이후 기업 내 팀이 독립 팀보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서 뒤처지면서 중요도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기술 거대 기업들이 주도하는 R&D 연구소의 부활이 관찰되고 있다.
네프케는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기술 거대 기업들이 주도하는 R&D 연구소의 부활을 목격했다. 그들은 대규모 연구 운영을 다시 구축했으며, 패턴은 익숙하다. 20세기 대부분의 시기처럼, 벨 랩 같은 거대 기업들이 특허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의 전선을 밀어붙이며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학문 분야를 창출했듯이, 오늘날의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 돌파구는 산업 연구소에서 비롯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 혁신 시스템에 대한 교훈
이 연구는 기술의 역사가 일반적으로 기술 돌파구의 연속으로 보인다고 말하지만, 사회적 혁신, 즉 산업 연구소의 등장과 같은 변화가 경제와 사회를 형성하는 데 동등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산업 연구소는 혁신을 가속화했으며, 혁신 시스템의 구조와 노동력 구성도 재편했다. 오늘날에는 또 다른 조직적 혁신인 온라인 협업 플랫폼이 작업과 혁신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동역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혁신 조직 방식의 이러한 변화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경제 발전과 사회 전체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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