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은 외국인 소규모 상업 운영자에 대한 단속을 지시했다. 루토 대통령은 현지 상인과 거리상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발표는 케냐의 비공식 경제에서 활동하는 아프리카 이민자 수 증가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외국인 상인들에게 매장을 닫으라고 통보

루토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외국인 상인들은 소규모 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을 특정 분야의 무역에서 배제하는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루토 대통령은 케냐가 외국 투자에 열려 있지만, 투자자들이 특히 중국 상인들조차 소규모 상업에서 케냐인과 경쟁하기보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토 대통령은 수요일 나이로비 주재관저에서 소규모 상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 거리상인이나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투자자들이 케냐에 와서 거리상인을 하도록 유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루토 대통령은 내년에 재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외국인에 미칠 영향 불확실

외국인이 소규모 상업에 참여하는 경우와 단속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불확실하다. 케냐에는 대규모 난민 인구가 있으며, 그중 일부는 난민 수용소 밖에서 생활하고 일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케냐에는 약 85만7000명의 등록 난민과 난민 신청자가 있었으며, 그중 약 14%는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케냐 법은 난민이 일하고 사업을 운영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적절한 서류를 취득해야 한다. 난민이 일하거나 상업에 종사하려면 특별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나이로비와 다른 주요 도시에서는 지역 이민자들이 미용실, 건설, 모터사이클 택시, 거리상인, 옷, 음식,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본국에서의 갈등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케냐로 이주했으며, 다른 이들은 동아프리카 공동체(EAC)가 허용하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인구 이동을 통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이주했다. 외국인의 증가로 인해 때때로 현지 상인과 노동자들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드문 일자리와 사업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갈등과 보호 촉구

7월에는 케냐 남성 한 명이 나이로비에서 부룬디 상인을 마주해 “현지인의 기회를 빼앗는다”고 비난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널리 비판받았다. 이 사건은 부룬디 출신의 지역 갈등 예방 전문가 프레드 NGO가 “국민의 보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대다수 케냐인들은 부룬디에서 온 형제와 자매를 환영하는 바람직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케냐인들이 상인에 대한 적대감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케냐 외교부도 사건 이후 부룬디인과 다른 동아프리카인들이 케냐에 거주하는 이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루토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케냐가 지역 경제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도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무허가 이민자에 대한 시위가 일어났으며, 수만 명의 아프리카인들이 자발적으로 귀국을 선택했다. 일부는 위협과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