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에서 시위대가 해변에서 ‘우리는 모로코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우리도 인간이다’ 등의 문구를 표시했다고 매트루브히미 영어판이 보도했다. 이는 두 주 전 대규모 국경 통과 사태 이후 벌어진 일이다. 당시 7만2000명 이상이 지역에 들어오거나 진입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자발적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졌다.

이민 압력과 난민 권리 요구

매트루브히미 영어판에 따르면 세우타 사태는 모로코와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민자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악화되고 있다. 레이터스가 인터뷰한 이민자들은 저임금, 실업, 빈곤, 분쟁, 불안정, 박해 등을 이동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스페인령으로, 유럽연합(EU)과 유럽 대륙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입구 역할을 하고 있다.

세우타에서 시위대는 모로코로 되돌려 보내지 않고 스페인에서 난민 신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자들은 스페인 국기를 휘두르며 자신의 상황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세우타에 머무는 이민자 수는 지역 서비스와 기반 시설에 점점 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역 시위와 정부 비판

세우타 주민들도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섰다. 토도 알리칸테에 따르면 토요일에 100명 이상의 주민이 타라잘 국경 근처 회전교차로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다.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조직된 이번 시위는 무라야스 레알스에서 시작해 비르진 데 아프리카 폴리곤을 지나 N-352 도로를 따라 이어졌다.

이번 시위는 7월 30일 대규모 이민자 진입 이후 지역 상황에 대한 ‘단결’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세우타는 팔릴 땅이 아니라 방어할 땅이다’ ‘아카발라가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는 ‘세우타 사회의 고통’을 기리는 분향도 있었다.

주민들은 지역에 있는 이민자 임시 수용소의 존재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최소 100명의 이민자가 이 수용소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은 이 수용소가 9월에 개원하는 유치원과 가까워지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광범위한 정치·경제적 배경

세우타 상황은 지역 내 정치적 갈등에 주목받고 있다. 세우타의 시위는 이민과 난민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스페인 정부는 경제와 농업 정책 처리 방식에도 비판을 받고 있다. 폴리티코에유에 따르면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가 최근 자신의 나라 농산물에 대해 ‘프랑스의 토마토는 스페인 토마토와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프랑스 총리 가브리엘 아탈이 이웃 국가들이 프랑스에서 허용되지 않는 농약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아탈은 이 농업 방식을 ‘이중 잣대’라고 비판하고 환경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의 갈등은 경제, 환경, 이민 문제 등 지역 내 복잡한 상호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은 세우타 이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애를 쓰고 있지만, 정부는 인도주의적 문제와 국경 관리, 공공 서비스 문제라는 더 넓은 도전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