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라 데 실바가 브라질 대통령 재선되며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우파 흐름을 멈추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루라의 승리가 미국이 브라질을 강경 보안 동맹에 참여시키려는 계획과 광물 자원 확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컐널 온 포린 레이션스의 라틴아메리카 연구 동료 윌 프리먼은 “루라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실용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아들 플라비오 보우소나루는 선거 결과를 거부하며 선거 무효를 주장했다. 최고재판소가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한 뒤 혼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일부 도시의 투표소는 재개했고, 다른 곳은 여전히 닫혀 있었다. 루라는 승리 연설에서 “이번 승리는 부정과 거짓말에 대한 패배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우소나루를 지지하며 캠페인 지지, 재정 구제,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미국은 브라질을 지역의 강경 우파 지도자들과 연계하려는 전략을 펼쳤다. 보우소나루의 승리라면 미국의 전략적 이득이 될 수 있었다. 그는 미국 주도의 ‘아메리카 보호막’ 반 마약 연합에 가입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코넬 대학교 정부학과 교수 케네스 로버츠는 “미국은 분명히 지역의 강경 우파 세력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루라는 브라질의 비선정 외교 정책을 유지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브릭스를 통해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추진했다. 미국이 고관세를 부과하고 브라질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것을 비판했다. 루라는 이는 외국의 개입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아이처럼 대우받기를 수용하지 않는다”라고 미국이 브라질 주요 범죄 조직을 테러 단체로 분류한 뒤 말했다.

투표자들은 범죄, 경제 불안정, 부패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플라비오 보우소나루는 범죄 대처를 강조하는 플랫폼을 내세우며 식료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약속했고, 루라는 복지와 경제 인센티브에 집중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 시간의 급격한 변경과 사법부의 편향 주장 등 논란이 있었다. 루라 측은 이 문제들을 투명성 부족의 증거로 꼽았고, 보우소나루 측은 재판소가 현직 후보를 편애했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인 로드리고 발렌티무는 “루라를 선택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루라는 승리 연설에서 브라질의 자주성과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며 외국 간섭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이 나라는 누구의 뒷마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라는 2027년 1월 5일에 네 번째 비연속 임기 시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