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손실과 운영 성과의 대비

회계 손실에도 불구하고 메타플래닛의 핵심 사업은 탄탄한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은 738% 증가한 890억 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694% 증가한 630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비트코인 수익 사업’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사업은 비트코인 보유 자산에 대한 옵션 거래로 798억 엔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691억 엔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2월 16일 발표된 회사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수익 사업은 매출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당 분야의 프리미엄 수익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기록된 것이다.

주주 우려와 경영진 대응

결과 발표 후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과 투자자들은 회사의 전략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비트코인 고점에서 구매하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한 점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CEO 시먼 게로비치는 2월 20일, 모든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주주들에게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공개되어 있다고 밝혔다.

게로비치는 보고된 손실이 자산 매각이 아닌 회계상 가격 변동에 따른 것으로, 회사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가상각은 우리가 계속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한 미실현 손실이다’라고 말하며, 회사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캐antor 피츠제리코는 2월 18일 메타플래닛 주식의 목표가를 6달러에서 3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오버웨이트’ 평가를 유지하며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말 기준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년 대비 1,762 BTC에서 35,102 BTC로 증가했다.

자본 조달 메커니즘의 한계

메타플래닛의 주요 자본 조달 메커니즘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EVO 펀드에 이동형 스트라이크 와arrants를 발행하는 전략을 채택했지만, 이는 상승장에서만 효과적이다. 현재 주가가 행사가격을 크게 밑돌고 시장 가치 대 순자산 가치(mNAV) 비율이 1배에 가까워지면서 이 자금 조달원천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메타플래닛은 선호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고정된 4.9% 배당금을 제공하는 B급 ‘머큐리’ 선호주는 212억 엔을 조달했으며, 가변 배당금(1%~8%)을 제공하는 A급 ‘마르스’도 발행했다. 일본의 저금리 환경에서 기준금리는 0.75%로, 이러한 배당률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준이다.

메타플래닛 경영진은 2026 회계 연도에 매출이 80% 증가한 16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영업이익은 114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수익 분야만으로도 430억 엔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전체 예상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회사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 목표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2026년 말까지 10만 BTC를 보유하고, 2027년 말까지는 21만 BTC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총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에 해당한다. 2월 20일 기준 메타플래닛 주가는 도쿄에서 319 엔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52주 고점인 1930 엔에 비해 급격히 하락한 수준이다.

회사의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 가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전략과 투자자들의 신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현재 시장 환경에서 회사가 주가를 안정시키고 자본 조달 메커니즘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