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운영하는 드론이 29일 로마니아 갈라티에서 주택 건물에 추락해 화재와 함께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알자에라와 BBC가 보도했다.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를 표적으로 한 밤샘 공격의 일부로 로마니아 영공을 침투해 아파트 건물의 지붕을 맞아 엘리베이터 통로를 파손하고 비상 대피를 유발했다.

주민들의 두려움과 피해 상황

갈라티 주민이자 건물 관리인인 코스텔 파트리히는 사건을 끔찍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자정 직후에 휴대전화로 드론 접근을 경고받았다고 전했다. 몇 분 뒤 건물이 드론에 맞아 충격이 일어나 주민들이 뛰어나오며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파트리히는 “우리는 NATO 보호를 받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지금 어디에 있는지 보라”라고 분노했다.

드론은 지붕의 엘리베이터 통로를 맞아 폭발을 대부분 흡수했고, 피해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여성과 그녀의 청소년 아들은 멍과 경미한 화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BBC에 따르면 주민들은 30일까지 플라스틱으로 덮인 지붕 구멍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건물로 돌아가고 있었다.

정부 대응과 NATO 우려

로마니아 외교부는 이 사건을 국제법 위반으로 강력히 비판했다. 알자에라에 따르면, 로마니아는 러시아 대사관을 소환해 외교 관계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외교장관 오아나 투이우는 소셜 미디어에 로마니아가 “유럽 차원의 제재 패키지에 대한 다음 단계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중인 총리 일리에 보로잔은 사고 직후 몇 시간 내 유럽연합 SAFE 프로그램을 통해 드론 방어 체계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핀란드 등 NATO 영공 침투 사건이 반복되면서 내려진 조치다. 특히 이번 달 라트비아에서는 정부가 붕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확장된 영향과 공공 불안

이 사고는 러시아와 NATO 간의 직접적인 충돌 위기를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알자에라에 따르면, 갈라티에 추락한 드론은 레이더로 추적된 뒤 2대의 F-16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드론이 인구 밀집 지역 상공에 위치한 만큼 격추는 위험하다고 판단됐다.

갈라티 주민들은 이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파트리히는 “이제 두렵다”라고 말하며 많은 주민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접 NATO 국가로 확산되고 있으며, 반복된 영공 침투로 방어 체계의 효과성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마니아가 NATO에 드론 방어 능력 전달을 서두르라고 요청한 것은 상황의 긴급성을 보여준다. NATO 동부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사회는 외교적·군사적 대응이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