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교황 레오14세는 일요일 부활절 미사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갈등, 지배, 권력에 대한 욕망을 버리라고 호소했다. 수천 명의 신자들이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중앙 발코니에서 교황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모였다.

평화의 메시지

교황은 바티칸 성당의 중앙 발코니에 둘러싼 흰 장미를 배경으로 하여 전 세계가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기들을 내려놓으라.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자들은 평화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에 대해 최근 공개 연설에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레오 교황은 전 세계 갈등을 비난하고 긴장 완화를 촉구했지만, 부활절 메시지는 여전히 여러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갈등과 폭력에 직면한 세계 상황 속에서 전달됐다.

전쟁으로 인한 세계

교황은 연설에서 ‘우리는 폭력을 익숙하게 되고, 그것을 수용하고, 무감각해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에도 무감각해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현대 세계에서 폭력이 정상화되는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설교 중 교황은 부활절 예수 부활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고통 속에서도 예수가 ‘완전히 폭력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바티칸 전역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함께 모인 군중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성 베드로 광장은 부활절 미사를 위해 밝은 봄꽃으로 장식됐다. 황금색 튤립과 수만 개의 보라, 빨강, 하얀 꽃들이 줄지어 놓여 있으며, 이는 교황의 메시지에 담긴 어두운 주제와 대비를 이루는 장관을 연출했다.

지도자들에게 직접 호소

최근 전통과 달리 교황 레오는 메시지에서 어떤 국가나 갈등을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전에 세계 지도자들에게 직접적인 호소를 했으며, 화요일에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게 이란과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탈출구’를 찾을 것을 촉구하는 드문 직접적인 호소를 했다.

레오 교황은 최근 몇 주간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 갈등을 반복적으로 비난했으며, 성주간 연설을 통해 전쟁과 고통에 대한 무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경고를 했다. 부활절 연설은 이 테마를 이어가며, 신자들이 전 세계 갈등의 규모에 대해 무감각해지지 말고 화해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바티칸 전역에서 종소리가 울리고 군중이 박수를 보낼 때, 레오 교황은 라틴어, 아랍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부활절 인사를 전하며 축복을 마무리했다. 이는 문화 간 단합과 소통에 대한 그의 약속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교황은 4월 11일 성당으로 돌아가 평화 기도회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 단합과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레오 교황의 평화와 화해 메시지는 그의 교황직 전반에 걸쳐 일관된 주제이며, 부활절 미사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갈등 대신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강력한 상기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