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이날 이국 방문 2일차를 맞아 교황차량을 타고 도심을 이동하며 신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치아 여왕도 미사에 참석했다.
축제와 신앙의 장면
신자들은 스페인 국기와 바티칸 깃발을 흔들며 ‘장수하라’를 외쳤다. 교황이 플라자 데 시벨레스에 도착하자 일부는 꽃잎을 뿌리며 환영했다.
설교 중 교황은 신자들에게 ‘하나님은 가난하고 고난받는 이들과 연대하신다’며 이웃을 돕는 것이 믿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종교를 과거의 박물관으로 보지 말고, 오늘날까지 믿음을 배울 수 있는 학교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드리드 중심부에서 열린 미사와 그 후 행렬에는 대규모 경비가 동원됐다.
상징적 장식과 메시지
거리에는 교황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과 바티칸 깃발 색상인 흰색과 노란색 카르네이션 수천 개가 장식됐다.
전날인 토요일, 교황은 1주일간의 스페인 방문을 시작하며 왕실 저택에서 열린 행사에서 스페인 정부가 전쟁에 반대하고 이민자 지원에 앞장선 점을 칭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30세의 마르타 페레즈는 ‘교황의 말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며 ‘그분은 사랑으로 모두를 돕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64세의 아나 마리아그로스는 교황이 ‘우리 모두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사회, 경제에서 갈등이 많다’며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전 행사와 향후 계획
전날 밤, 교황은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 인근에서 약 50만 명의 신자들과 함께 기도 집회를 벌이며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는 ‘무관심과 복종의 공허함, 전쟁과 거짓말의 폭력 앞에서 너희는 새로운 인류의 불꽃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왕실 행사에서 스페인의 평화 지향과 ‘국제법에 대한 충성’을 칭찬한 내용과 일치한다.
스페인 사회주의당 소속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과의 이란 전쟁 문제, 가자 전쟁 문제 등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교황은 미국 대통령의 반전(反戰) 입장을 비판받기도 했다.
이번 스페인 방문은 약 15년 만의 교황 방문으로, 스페인 의회에서 드문 연설을 하고 성직자 성추행 피해자들과의 회담을 갖는다.
교황 레오 14세는 산체스 총리와 함께 이번 주 후반에 카나리아 제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유럽으로 이주하려다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의 난민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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