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86세를 일기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그는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캡틴 피카드와 ‘X맨’ 시리즈의 프로페서 찰스 콰이어를 연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변인 켈리 브레시 노바크는 수요일 알츠하이머병과 레이비 바디 치매와 싸우다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1987년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에 캡틴 피카드로 캐스팅되며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 드라마는 7년간 방영되며 4편의 스타트렉 영화로 이어졌다. 그가 연기한 피카드는 중저음의 권위적인 목소리와 침착한 태도로 유명했으며 ‘엔가지!’나 ‘메이크 이트 소’ 같은 대사는 전설이 되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스타트렉: 피카드’ 시리즈에서 다시 캐릭터를 연기했다.

원작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캡틴 제임스 T. 키르크를 연기한 윌리엄 셰이튼은 소셜 미디어에 ‘무대에서부터 엔터프라이즈 호의 브리지까지, 그는 지성, 우아함, 그리고 인간애를 모든 작품에 담아냈다’고 칭찬했다. 원작 시리즈에서 히카루 수로를 연기한 조지 타케이는 ‘그는 미래 세대의 천문학자들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스튜어트는 ‘X맨’ 시리즈의 7편 영화에서 프로페서 찰스 콰이어를 연기했다. 그중 2017년 ‘로건’은 주목받은 작품이다. 그는 2026년 12월 개봉 예정인 ‘아벤져스: 더 뮤즈데이’에서 다시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었다. ‘X맨’ 시리즈의 공동배우 휴 잭맨은 ‘오늘 우리는 무대와 스크린의 거장을 잃었다. 그는 나에게는 훌륭한 친구이자 인물이었다. 나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마블 최고책임자 케빈 피지는 스튜어트를 ‘뛰어난 연기자, 매력적인 인물, 따뜻하고 너그러운 성격, 그리고 조용한 힘과 무게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스튜어트는 무대에서의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런던의 로얄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60개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다. 런던 무대에서 3개의 올리버상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연극 ‘크리스마스 카롤’의 단독 버전으로 유명하며, 셰익스피어 작품 ‘맥베스’와 ‘클라우디우스’ 등의 역할도 맡았다.

스튜어트는 1940년 잉글랜드 미어필드에서 태어났으며, 냉수만 있는 근로 계층의 가정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은 가정 폭력으로 인해 괴로웠으며, 그는 이를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고 표현했다. 12살 때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브리스톨 올비크 극장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배우를 시작했다. 그는 또한 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 ‘레파지’의 후원자였다.

스튜어트는 2010년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국제 구조 위원회의 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2010년 런던과 2013년 뉴욕에서 아이언 매켈런과 함께 ‘웨이팅 포 고도’를 연기했다. 그의 마지막 영화 출연작은 2026년 12월 개봉 예정인 ‘아벤져스: 더 뮤즈데이’이다.

‘패밀리 구이’와 ‘아메리칸 데이드’에 함께 출연한 세스 매크프레인은 스튜어트를 ‘어떤 대사든 높은 수준으로 올려주는 희귀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스튜어트의 유산은 영화와 드라마 작품뿐 아니라, 그가 멘토링하고 영감을 주었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