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영국 총리 대니얼 캐머런의 주요 자문관이었던 스티브 힐튼을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로 지명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세한 이 주에서 예상치 못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힐튼에 대한 칭찬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공화당 후보인 힐튼이 ‘좋은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이 ‘완전히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이 이 주를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6월 2일 주간 선거에 참가하는 후보는 총 10명이며, 당을 불문하고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공화당은 지난 20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힐튼은 월요일 X에 자신이 ‘공화당 대통령의 지지에 깊이 영광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지지가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맞붙을 경우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힐튼의 배경과 정치적 여정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힐튼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캐머런의 주요 자문관으로 일했으나, 이후 보수당 총리의 이민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후 힐튼은 수년간 FOX 뉴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현재도 보수 뉴스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있다.

힐튼은 세금 인하와 예산 삭감을 통해 가족의 주택 및 기타 비용을 줄이는 정책을 주요 이슈로 내세우며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2012년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 대학교에 방문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2019년 미국 시민권 신청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정치는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공화당은 이른바 ‘야생 동물’ 주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분열되어 있는 점을 기회로 삼아 주지사 자리를 노리는 드문 기회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힐튼 지지는 다른 공화당 후보인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찰국장 체드 비아노를 경쟁자로 밀어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민주당 후보가 상위 득표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생겼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정부 연구소가 3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힐튼과 비아노가 민주당 후보들보다 우위를 점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정치 엘리트들을 놀라게 했다. 민주당은 충격을 받을 정도로, 주당의 상위 관료들이 일부 후보들이 경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에릭 스와일웰 하원의원, 캐서린 포터 전 하원의원, 기후 활동가 톰 스테이어 밀리언 달러 재단 대표가 8명의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