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구 봉쇄가 필요하면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글로벌 원유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인 $126를 기록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봉쇄는 이란이 원유 생산을 줄이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장기 봉쇄에 원유 시장 급격히 반응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이 상황이 ‘역사상 에너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일일 원유 수출량은 분쟁 이전 2000만 배럴에서 현재 1300만 배럴로 감소했다. IEA의 파티히 비롤 사무총장은 공급 감소로 인해 ‘중요 연료에 대한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항공 연료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유럽은 중동 정제소에서 75%의 항공 연료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4.23달러(갤런당)로.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자들은 장기적인 공급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이란의 최신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ING의 워렌 패터슨 상품 전략 담당 수석은 “협상의 붕괴로 시장은 원유 공급이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와 무역으로 갈등 확산
트럼프의 강경한 입지는 군사 전략을 넘어 무역과 외교로 확산되고 있다. 마드리드가 미국 군용기의 기지 사용을 거부하자, 트럼프는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머츠 총리와 함께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한 트럼프는 스페인을 ‘끔찍한’ 동맹국이라고 지적하며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에게 무역 단절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스페인 정부는 무역 정책은 유럽연합 차원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하며, NATO 파트너와 주요 EU 수출국으로서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장기 전략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안보팀은 군사적 존재를 확대하거나 축소하거나, 해당 지역에서 더 강경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옵션들을 제시했다. 에너지 회사 경영진들과의 회의에서 트럼프는 봉쇄가 수개월 지속될 수 있으며, 미국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글로벌 경제 위험과 외교적 교착
경제학자들은 장기적인 봉쇄가 연료와 산업 비용 상승을 유발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이 위기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기는 이란 내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란 리알 화폐 가치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교적 노력은 교착 상태다. 이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평화 협상에 불참했고, 이후 재개 시도도 실패했다. 트럼프는 협상이 결렬되자 이란 대사관의 데이비드 J. 쿠피엘런을 파키스탄으로 보내는 계획을 취소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와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새로운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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