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이 주 반대당인 공화국 인민당(CHP) 본부를 강제로 진입했다. 법원이 당 수장 오즈구르 오제르를 해임한 뒤다 — BBC 뉴스에 따르면 앙카라에서 경찰이 휘발유 폭탄과 함께 진입하려 했고, 당원들이 임시로 만든 장애물을 설치해 막았다.

법원 판결로 반대당 약화

현장 영상에는 당원들이 입구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물체를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호스로 물을 뿌리며 진입을 시도했다. 오제르 당수는 14일 법원이 당수 선거를 무효로 선고한 뒤 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법원은 오제르를 77세의 당 내 노장인 칼릴 칼리차르 oglu로 교체했다. 칼리차르 oglu는 2023년 대통령 선거에서 에르도안에게 패했다. 터키 언론은 칼리차르 oglu 측이 경찰에 사무실 인도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들어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앙카라에서 충돌과 시위

시 정부는 경찰에 법원 판결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오제르는 X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건물에 진입하려던 과정에서 칼리차르 oglu 지지자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오제르는 나중에 건물에서 나와 밖에서 모인 군중에게 “우리를 뿌리뽑고 내쫓으려 했는데 어디로요?”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이제 거리나 광장에서 권력을 향해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앙카라 거리를 걸으며 터키 의회로 향했다.

법적 및 정치적 반응

법원 판결은 2025년 하급 법원이 당 내 당수 선거에서 부정 선거를 인정하지 않았던 결정을 뒤집었다. 이로 인해 당의 전체 집행부가 교체되고, 결정은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인권감시기구(HRW)는 토요일 에르도안 정부가 CHP에 대해 ‘억압적 전략’을 사용해 터키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에르도안은 2003년부터 총리와 대통령으로 집권하고 있다. 오제르는 AK당이 ‘경쟁자 제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72세인 에르도안은 2028년 이전에 조기 선거를 부르거나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대통령 재선이 불가능하다. 검찰총장 출신인 정의부 장관 아킨 구르렉은 이번 주 법원 판결이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당을 겨냥한 수사에 앞장섰다. 특히 인기 있는 앙카라 시장 에크렘 이마모글루를 조사해 1년 이상 감옥에 수감시켰다. 이마모글루는 에르도안의 주요 정치적 경쟁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