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논란이 된 ‘무기화 방지 기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양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블랜치 후보자의 법무장관 인준 문제와 맞물려 있다. 알자지라가 17일 보도했다.
블랜치 역할과 IRS 합의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랜치 후보자 지명 반대 세력을 비판하면서 ‘무기화 방지 기금’을 언급했다. “곧 다시 논의될 것이며,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블랜치 후보자의 인준 과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블랜치는 현재 법무장관을 맡고 있으며, 이 기금은 트럼프와 내무부(IRS) 간의 합의 과정에서 처음 제안된 바 있다. 트럼프는 당시 IRS를 상대로 100억 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비판과 우려
공화당 소속 존 코르니와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1760만 달러 규모의 기금 문제로 블랜치 후보자의 인준을 연기하고 있다. 이 기금은 트럼프의 선거 경쟁자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권 하에서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개인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블랜치는 이 기금이 ‘죽은 상태’라고 말했지만, 코르니와 틸리스 의원은 기금이 다시 부활될 수 없다는 보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 15일에는 기금 창설과 그 목적을 옹호했다. “기금은 죽었지만, 사실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6일에는 더 나아가, 코르니와 틸리스 의원이 블랜치 후보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무기화 방지법’을 의회를 통해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블랜치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하고 상원 인준 절차를 우회하겠다고 덧붙였다.
입법적 도전과 정치적 파장
트럼프 대통령은 블랜치 후보자를 ‘이성의 목소리’라고 칭하며,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전문가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가 ‘통과시키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기금을 법무부가 아닌 의회를 통해 창설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입법적 시도는 양당 의원들의 강한 회의론 속에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 집행관과 비평가들은 이 기금이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에 참여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지급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 지도자들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기금을 정치적으로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상원 사법위원회는 블랜치 후보자의 전체 상원 인준을 위한 표결을 연기했다. 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 특히 코르니와 틸리스 의원이 블랜치 후보자를 지지해야 인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르니와 틸리스 의원을 정치적 복수를 추구하는 인물로 몰아붙이며, “나는 그들을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틸리스 의원은 트럼프와의 갈등 끝에 1월 임기 종료 후 은퇴를 발표했다. 코르니 의원은 트럼프가 텍사스 주 검찰총장 케이 팕슨을 지지하면서 4선을 기록한 자신을 상대로 재선 경선에서 패배했다.
블랜치 후보자의 인준 과정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얼마나 가지고 있으며, 미국 최고 법 집행관으로서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했다. 블랜치는 이미 트럼프의 주요 우선 과제를 실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 중에는 전 FBI 국장 제이미 콜리의 기소 계획도 포함된다. 이달 초, 연방 법원은 트럼프와 IRS 간의 합의가 합법적이지 않다고 판결했다. 이 합의는 트럼프와 그 가족을 향후 세무 조사로부터 보호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판사는 블랜치가 트럼프와 IRS 모두를 대표하며 ‘이중 임무’를 수행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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