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외교부는 19일(현지시간) 전략적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ADNOC 소유 유조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주요 통로다.

아부다비, 이란의 행동 규탄

아부다비는 이 공격을 이란 혁명수호군(IRGC)의 해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테헤란 당국에 공격 중단과 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촉구했다.

WAM 통신에 따르면 ADNOC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지만, 피해 상황이나 공격 당시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지역 정부 반응

아랍에미리트 외교부는 이 해협을 압박 수단이나 경제적 레버로 사용하는 것은 지역 안정과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란 혁명수호군은 이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테헤란의 적국과 연계되거나 이란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ADNOC는 18일 성명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인해 인력과 자산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극도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갈등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15척의 유조선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3척은 이번 주에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ADNOC는 공격 주체는 밝히지 않았다.

국제적 규탄

걸프 협력 이사회(Jassim Mohammed al-Budaiwi) 사무총장은 최신 공격을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확대’라고 규탄하며 해상 운항 보호를 위한 국제적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이슬람 국가 연합의 아랍에미리트 지지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타르도 공격을 규탄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교섭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다. 도하 외교부는 해협의 지속적 폐쇄가 지역 국가와 글로벌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조선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판하며 이란의 지속적 공격이 국제법과 결의 2817호에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리야드는 테헤란을 책임 소재로 지목하고 공격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요르단도 공격을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계기가 됐다. 아랍에미리트와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은 국제 해운 통로로의 해협 개방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