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극북의 가스 액화 시설을 공격하며 국경에서 3000km(1865마일)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했다. 알자제라가 보도했다. 이 공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섯 번째 해를 맞으며 우크라이나의 군사 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격 상세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확인되지 않은 영상에는 시베리아 서부 노비 우렌고이 공장에서 짙은 검은 연기와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 담겨 있다. 야말-넨체스 자치구 주지사 드미트리 아르티우코프는 텔레그램에 드론 공격이 가로채겼으며, ‘드론 잔해가 충격으로 화재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쟁 시작 이후 우크라이나는 저비용 드론의 대량 생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와 물류 허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소셜 미디어에서 이 최장거리 공격을 ‘완전히 정당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능력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두 핵심 가스 처리 시설을 공격했다. 노비 우렌고이와 푸로프스키 지역에 있는 시설을 ‘파이어 포인트’라는 우크라이나 회사가 생산한 FP-1 드론으로 타격했다. 핑크색 FP-1 드론은 약 6m(20ft) 너비이며, 시속 140-180km(87-112마일)로 비행하며, 개당 제작 비용은 6만 달러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다.

노비 우렌고이 공격 이전까지 FP-1 드론이 가장 멀리 날아간 기록은 7월, 시베리아 남서부 오름스크의 정제소를 타격한 것이었다. 이 시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500km(1550마일) 떨어져 있었다.

공격의 중요성

이 지역의 가스 예약량은 26.5조 입방미터이며, 세계 연간 가스 수요는 약 4.2조 입방미터이다. 크렘린의 우랄 대표 아르템 조가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이 극북 지역에 도달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공격 대상은 야말-넨체스 지역 노비 우렌고이와 푸로프스키 구역에 있는 러시아 가스 처리 시설 두 곳이다. 이 지역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의 80퍼센트와 가스 예약량의 2/3, 그리고 석유 예약량의 13퍼센트를 차지한다.

노비 우렌고이는 러시아의 가스와 석유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가스 수도’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은 러시아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경제와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초 러시아 국민들이 휘발유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널리 공유되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석유와 가스 예약량을 보유한 러시아임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일이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가스 인프라 공격은 유럽연합(EU)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 회원국들은 러시아 가스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침공 이후 EU는 러시아 석유와 가스에 대한 제재를 실시하고,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이전에는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퍼센트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이로 인해 유럽은 다시 가스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덜란드 TTF(도매 시장)에 따르면, 이번 주 유럽의 가스 가격은 80유로(93달러)당 메가와트-시로 상승하며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현재 가스 예약량은 약 65퍼센트로, 지난해 80퍼센트에 비해 줄어들었다. 가스 예약량 감소는 겨울을 맞아 대륙 전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전쟁을 시작한 이후 3월, EU 회원국들은 가스 저장을 시작하도록 촉구받았다. 하지만 유럽 연방 감사원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이 러시아 가스를 대체할 다른 에너지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으며, 블록의 ‘위기 대응 목표가 종종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