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클럽 유나이티드 베를린은 스테펜 바우어트 감독을 경질한 뒤 마리-루이즈 에타를 새 감독으로 임명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에타는 2023년 유럽 5대 리그 중 최초로 여자 보조 감독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34세의 에타는 이번 계약으로 남자팀 감독으로서 유럽 주요 리그에서 첫 여성 감독이 됐다.

독일 축구 역사에 새 페이지

에타는 성명에서 “클럽이 저에게 이 도전적인 임무를 맡겨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3년에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 5대 리그의 상위 리그에서 최초로 여자 보조 감독으로 활동한 기록을 세웠다. 2024년에 헤드 코치 넨아드 벨리차가 3경기 출장 중단을 받았을 때, 에타는 미디어 업무를 대행한 바 있다.

스테펜 바우어트 경질 후 임시 감독으로 임명

바우어트 감독은 이번 시즌 후반기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2024년 1월 20일 헤이덴하임과의 3-1 패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유나이티드 스포츠 디렉터 호르스트 헬트는 성명을 통해 “마리-루이즈 에타가 임시 감독으로 이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기쁘게 생각한다. 여름에 여자 팀의 헤드 코치로 임명될 계획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의 부진한 성적

유나이티드는 크리스마스 이후로 2승만 기록했으며, 강등권 플레이오프 지점에서 7점 차로 떨어져 있다. 헬트는 “시즌 후반기의 성적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 “우리의 상황은 여전히 위험하다. 최근의 경기력은 우리가 현재의 팀 구성으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느끼게 하지 않는다.”

마리-루이즈 에타의 축구 경력

에타는 터빈 포츠담의 선수 시절, 2010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3차례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여름에 유나이티드 여자 팀의 감독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여자 감독들이 남자 팀을 이끌 경우는 하위 리그에서 있었지만, 최상위 리그에서는 전례가 없다.

여성 감독의 남자 팀 진출

독일 3부 리그 인골스타트 FC는 현재 사브리나 위트만 감독이 지휘하고 있으며, 프랑스 2부 리그 클레르몽은 코리나 디아크 감독이 2017년까지 3년간 지휘했다. 에타의 임명은 유럽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모든 수준의 축구에서 여성 감독의 존재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나이티드의 미래 계획

유나이티드의 경영진은 현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타가 팀을 이끌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확신을 밝혔다. 에타의 선수 시절과 보조 감독 경험은 앞으로의 도전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를 해둔 것으로 보인다. 헬트는 “그녀가 팀을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췄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축구계의 반응

에타의 임명 소식은 독일 축구계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클럽이 감독직에서 성별 다양성을 장려하는 용기를 칭찬했다. 다른 이들은 이 역사적인 순간이 더 많은 여성들이 남자 축구 감독직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여자 팀으로의 전환

현재 에타의 주목은 남자 팀에 있지만, 그녀의 장기 목표는 여름에 유나이티드 여자 팀의 감독으로 임명되는 것이다. 이 전환은 클럽이 남자와 여자 팀을 모두 발전시키는 통합된 비전 아래에서 운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전과 기회

앞으로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에타의 임명은 유나이티드와 독일 축구 전체에 새로운 장을 열어준다. 클럽이 여성에게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결정은 진보적인 시각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