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5월 776억 달러로 확대됐다. 의약품, 스마트폰, 반도체 등 수입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수입 증가와 수출 감소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과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은 전달 대비 3.3% 증가한 3953억 달러, 수출은 3.2% 감소한 3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달 대비 42.2% 증가한 776억 달러로,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수입 증가

이번 증가는 경제 전반에서 인공지능(AI)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수입은 12억 달러 증가했다.

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는 미국-이란 간 이스라엘 관련 갈등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은 15억 달러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및 엔진 수입은 22억 달러 증가했으며, 승용차 수입은 1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관세 압력이 커지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요타 확장과 트럼프의 반응

도요타는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확대를 위해 36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업체는 2030년까지 텍사스 산안토니오 공장에서 타코마 픽업트럭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게시글을 올려 이 결정을 “정말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가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미국의 가장 큰 무역수지 적자는 베트남(206억 달러), 멕시코(201억 달러), 대만(194억 달러), 중국(145억 달러), 유럽연합(EU)(93억 달러)에서 기록됐다. 가장 큰 무역수지 흑자는 네덜란드(91억 달러), 홍콩(56억 달러), 중미 및 남미(48억 달러), 호주(19억 달러), 영국(14억 달러)에서 나왔다.

인접국인 캐나다는 무역수지 흑자가 4개월째 확대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한 상품은 2025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42억 4000만 캐나다 달러(약 298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전달 대비 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