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턴과 덴턴 보궐선거에서 이슬람교인 표는 결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스라엘-가자 갈등이 정치적 환경을 지배하는 가운데, 총리 키어 스타머의 노동당은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보궐선거는 지역의 다양한 인구층, 특히 이슬람교인 집단에 대한 노동당의 매력도를 시험하는 장이 되고 있다.
이슬람교인 표가 결정 요소로 부상
이 지역의 등록 유권자 8만 명 중 이슬람교인은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영국에서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보궐선거 결과는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노동당은 2024년 총선에서 이슬람교인 밀집 지역에서 여러 지역을 잃은 바 있다.
맨체스터 대학교 정치학 교수 로버트 포드는 이슬람교인 표가 결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변동성이 큰 표를 가지고 있으며, 노동당은 2024년 이슬람교인 표 손실에 대해 크게 놀랐다.’라고 포드는 말했다.
영국에서 전통적으로 소수 정당이었던 녹색당은 이제 이 지역에서 노동당의 지배를 도전할 위치에 있다. 녹색당 후보 한나 스펜서는 이스라엘-가자 갈등에 대한 노동당의 입장을 비판하는 이슬람교인 유권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 지역의 대규모 파키스탄계 인구를 고려해 스펜서는 우르두어로 된 리플릿을 배포하며, 모스크 앞에서 키피예를 두르고 ‘노동당에게 책임을 묻자’고 호소하는 사진을 담았다.
캠페인 전략과 논란
리플릿에는 리폼당의 파키스탄 이민자 비자 금지 제안을 강조하는 신문 헤드라인도 포함돼 있다. ‘벽을 한 번 더 밀어붙이자. 가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노동당을 벌어라. 리폼당을 물리치고 녹색당을 지지하라. 이슬람교인을 대표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지닌 녹색당을 지지하라.’라고 쓰여 있다.
스펜서는 또한 스타머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손을 잡는 장면을 포함한 영상도 공개했다. 이는 많은 파키스탄인들에게 비판을 받았으며, 덴턴의 이슬람교인 유권자 중 5분의 1을 차지하는 그룹이다. 영상에는 부총리 데이비드 램미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티anyahu 총리와 손을 잡는 장면과 함께 가자 지역 파괴의 항공 사진도 포함돼 있다.
스펜서는 우르두어로 ‘정치인들은 우리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되었다. 이 영상은 방글라어로 공유되고 있으며, 보궐선거 전 아랍어와 파슈토어로 방영될 예정이다.
노동당 부총괄 리처드 루시는 녹색당이 ‘존중받는 이슬람교인 공동체를 조작하려는 부끄러운 시도’라고 비난했다. 한 고위 영국 캐비닛 관료는 녹색당이 ‘갈등을 조장하고 가자 문제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타임스가 보도했다.
녹색당은 또한 리폼당 후보인 GB 뉴스 진행자 매트 굿윈을 표적으로 삼는 캠페인 영상도 공개했다. 굿윈은 지역의 의원이 되면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굿윈은 영국의 국적 정체성에 대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영국에서 태어난 이민자 자녀들이 자동으로 영국인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종이 한 장만으로 누군가를 ‘영국인’이라고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굿윈은 지난해 말에 말했다. 스펜서의 캠페인에 대해 굿윈은 녹색당이 ‘명백한 이교도주의’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는 ‘가자에 집착하고 이슬람교인 표를 우선시하며 일부 공동체를 다른 공동체보다 우선시하는 의원을 원한다면 녹색당을 지지하라. 하지만 고턴과 덴턴 주민을 우선시하는 의원을 원한다면 리폼당을 지지하라.’라고 말했다.
광범위한 정치적 함의
이 보궐선거는 영국 정치의 전통적 중도가 균열되고, 유권자들이 점점 극좌와 극우 정당에 기울고 있는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오피니엄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과 녹색당은 각각 28%를 기록하며, 리폼당보다 1%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적 표심 이동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으며, 진보적 유권자들이 노동당보다 녹색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 보궐선거 결과는 특히 이슬람교인 밀집 지역에서 노동당의 기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흐름의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노동당의 영역이었던 이 지역에서 녹색당의 잠재적 성공은 이스라엘-가자 갈등과 같은 문제에 대한 반응으로 유권자들이 좌파로 이동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모든 정당은 이슬람교인 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결과는 영국 정치의 미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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