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닛리(정식 명칭 유슈 기술)는 13일 상하이 스타 마켓에 상장해 주당 150.80위안에 시작해 845위안에 마감했다. 이는 주가가 4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중국 로봇 산업의 전환점
유닛리는 2016년 설립된 회사로, 센서, 자동화 팔, 4족 로봇, 인보디 로봇 등 다양한 장비를 제조하며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유닛리는 5500대 이상의 인보디 로봇을 납품했으며, 고급 로봇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중화일보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로봇 기업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로봇 기술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아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바스 대학의 페이 씨 교수는 로봇이 인간 노동자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닛리의 재무 성과와 시장 위치
유닛리는 2025년 순이익 2억 78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이 분야에서 드문 수익성 기업으로 떠올랐다. 회사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유닛리의 로봇 개는 2700달러에 판매되며,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 로봇(7만 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하럴드 소 연구원은 미국산 로봇이 더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만, 유닛리 같은 중국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닛리의 G1 모델은 13500달러에 판매되며, 2024년부터 출시되고 있다.
유닛리의 로봇은 2월 중국 춘절 갈라쇼에서 유명해졌다. 이 공연은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로봇 연구자인 데이비드 후는 이 공연이 산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투자자 관심과 미래 전망
유닛리의 증시 진입은 인보디 로봇 산업의 바람개비로 평가된다. 로보스트래티지의 잭 펄슨은 이 상장이 성장 중인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며, 다른 제조사들에게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닛리의 IPO 성공은 미국이 외국산 로봇 수입을 제한하는 가운데 중국 로봇 산업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유닛리의 IPO는 2021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경쟁사 유비테크 로보틱스를 뒤따르는 사례다. 유비테크는 최근 중국 공영매체가 ‘초현실적’이라고 묘사한 감정 지원 로봇을 발표했다. 레주 로보틱스와 아기봇 등 다른 로봇 제조사들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산업 및 상업 이외의 로봇 활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소 연구원은 로봇이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까지 아직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수명, 개인정보 보호, 신뢰성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초기에는 공장과 병원에서 로봇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로봇 및 AI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7월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산 인보디 및 4족 로봇의 수입을 금지했다. 베이징은 이 결정을 거부하며 워싱턴이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AI 모델과 전기차 등 다른 중국 기술에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의 크리스틴 완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제조업에 더 깊이 관여하고 있어 다른 국가들이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과 테슬라 같은 미국 기업들은 로봇을 운영에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옵티머스 인보디 로봇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2년 안에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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