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구호단체 메종 드 프론티에(MSF)는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총장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했다. MSF 부사장인 알란 곤잘레스 박사는 발병 발표 2주 만에 이처럼 많은 사례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
곤잘레스 박사는 에볼라 발병 이후 이처럼 빠르게 확산된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WHO 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박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투리 주에 도착한 시점에 나왔다. 현재까지 콩고에서는 1,000건 이상의 의심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246명이 사망했다. 인접국 우간다에서는 9명이 확진되고 1명이 숨졌다.
곤잘레스 박사는 18일 성명에서 “이투리 주에서 에볼라 발병이 발표된 지 2주 만에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빠르게 확산된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경과 공항 폐쇄 등으로 방역과 구호 활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총장, 지역사회 참여 촉구
테드로스 총장은 이투리 주의 주도부인 부니아에 도착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이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해결책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장례식에서의 전통적 문화가 감염 확산을 막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볼라로 인해 숨진 사람의 시신을 만지는 행위는 감염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상실을 애도해야 하지만, 더 많은 생명을 잃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검사와 대응의 어려움
부니아에서는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보인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동하고, 거래를 하고, 일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공항에는 손 씻기 시설이 마련되었으며, 현지 언어와 프랑스어로 방역 안내 방송이 나가고 있다. 테드로스 총장의 첫 방문지는 부니아에 있는 생물의학연구소였다. 이 연구소에서는 의심 사례의 검사가 기존 1,500km 떨어진 케인샤사에서 보내는 방식에서 24시간 이내에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검사 지연이 방역의 큰 걸림돌이었다. 현재의 감염 사례는 콩고에서 처음 발생한 ‘부니아’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다. 이 변종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드문 형태이다. WHO는 이 감염 사례를 최고 수준의 경계로 선언했다. MSF는 이 사례가 기록상 가장 빠르게 확산된 에볼라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이 변종의 치사율은 이전 사례 기준 30~50%에 달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진 사례의 치사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 부재와 빠른 확산은 여전히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콩고에서 1,028건의 의심 사례와 220건 이상의 의심 사망 사례를 보고했다. 이 질병은 인접국 우간다로 확산되어 9명이 확진되고 1명이 사망했다. WHO는 지역사회 중심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의 문제 인식이 효과적인 해결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투리에 의료 물자를 보냈다. 미국은 1억 1,2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는 대응 자금이 4억 9,800만 달러에서 2억 1,900만 달러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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