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콩고민주공화국(DRC), 우간다, 남수단에서 21일 이내 머문 비미국 시민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는 콩고 북부 이ту리 주에서 발생한 번디부기요형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아프리카 질병통제소(Africa CDC)는 이 같은 여행 제한이 ‘확산을 막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조치로 인해 콩고 남자 축구팀의 월드컵 준비가 중단되고, 콩고 출신 여행자로 인해 디트로이트행 항공편이 캐나다로 돌려보내는 사례도 발생했다.

발생 상황과 국제 대응

이번 발병은 콩고 북부 이투리 주에서 시작됐으며, 우간다와 남수단과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 16일 이 상황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언했다. 이는 에볼라바이러스 속의 17번째 확정 발병이며, 번디부기요종은 세 번째다. 현재까지 콩고와 우간다에서 600건의 의심 사례와 139건의 의심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 중 콩고에서 51건, 우간다에서 2건이 확진됐다. 발병은 골드 채굴 중심지 몽부와루에서 약 2~4개월 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가 의료를 받으려 이동하면서 주변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지속적인 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는 감지 및 방역 노력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발병이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콩고-우간다 국경 지역에서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내 질병 통제는 복잡해지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이 지역의 여행과 이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행 제한에 대한 우려

아프리카 질병통제소는 여행 제한의 영향을 우려했다. 이 조치는 두려움을 키우고, 경제를 손상하며, 투명성을 저해하고, 인도주의적 및 보건 활동을 복잡하게 만들며, 비공식적이거나 모니터링되지 않는 경로로 이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소는 ‘일반적인 여행 제한과 국경 폐쇄는 발병을 막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기관은 번디부기요형이 거의 20년 전에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현상은 글로벌 보건 혁신에서의 구조적 불평등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암레프 건강 아프리카의 CEO인 지티니지 기타히 박사는 ‘여행 금지는 바이러스를 멈추지 못하고, 연대를 멈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려면 발병 지역에서의 통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며, 감염 지역을 고립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점은 보건 대응이 특히 저소득 지역에 집중된 질병에 대한 의약품 접근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국제적 관점과 일치한다.

질병 통제의 어려움

번디부기요형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이번 발병의 주범이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소는 이는 글로벌 보건 혁신에서의 더 깊은 문제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만약 이 질병이 부유한 지역을 위협했다면 이미 의약품이 개발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디부기요형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부재는 지역과 글로벌 보건 당국 모두에게 우려를 주고 있으며, 이는 통제 수단을 제한한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소와 다른 글로벌 보건 기관들은 발병 대응에 있어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접근 방식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건강 시스템에 대한 투자 확대, 감시 체계 개선, 국제 협력 강화를 포함한다. 발병이 지속되면서 통제의 필요성과 피해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필요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다. 제한적인 조치가 구호와 보건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면서 위기를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