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1-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이 취소되며 VAR 검토 요청도 무시당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VAR이 부당하게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집트는 3-2로 패배했다.

이집트 감독 호사ム 하산은 경기를 “공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FIFA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3일 공식 항의를 제기했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상징이 된 경기

이 경기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상징하는 사건이 됐다. 이집트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세계 스포츠에 깊이 반영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전 하산 감독은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7월 3일 이집트가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경기 후 팔레스타인 깃발을 휘두르며 승리를 팔레스타인에 바쳤다.

이후 하산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동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적 얽힘과 팬 반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팬들의 경험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집트 깃발을 휘두르며 이집트 팀을 응원했다. 경기장에서는 아르헨티나 팬들이 이스라엘 깃발을 들고 이집트 팬들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휘두르며 맞서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자비에르 마이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마이리를 자신의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고 불렀고, 마이리는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마이리는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지지하는 이스라엘 대통령”이라고 말했고, 트럼프는 자신을 이스라엘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트럼프는 FIFA 회장 가니에 인파티노와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파티노는 2025년 트럼프에게 노벨평화상 수여를 건의했으며, 이후 FIFA 평화상이라는 새로운 상을 만들고 바로 트럼프에게 수여했다.

이들의 관계는 월드컵 기간에도 드러났다. 트럼프와 인파티노는 이번 주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바로그룬의 레드카드를 철회하도록 협상했다. 트럼프는 인파티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면을 요청했다.

이 사건은 이집트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 간섭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FIFA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인파티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저지른 범죄를 감추려는 시도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FIF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빠르게 러시아를 제재했지만,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제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경기의 정치적 파동 없이, 팔레스타인 문제 없이, 논란은 축구 범주에 머물렀을 수 있다. 이집트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이보다 더 큰 정치적 배경 속에서 벌어졌다. 팬들은 심판 판정이나 VAR 규정에 대해 논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기는 특별한 역사적 순간에 열렸다. 국제법원(ICJ)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학살 혐의가 제기되고,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 비판이 증가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국제적 지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수백만 명의 축구 팬, 특히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팬들에게 가자는 강력한 권력 구도의 상징이 됐다.

이스라엘은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하고 가자 대부분을 파괴했으며, 이 모든 것이 세계 최강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국가가 이스라엘을 책임에서 벗어나게 하고 국제적 규칙 체계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아르헨티나 경기는 바로 이 정치적, 팔레스타인 중심의 시각을 통해 해석됐다.

이집트의 골이 취소되거나,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페널티 박스 내의 이집트 선수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가 인정되지 않았거나, 심판이 VAR을 사용하지 않은 것 등은 패턴을 반복했다는 인식을 불러일으켰다. 강한 쪽이 혜택을 받고, 중립 기관이 규칙을 부당하게 적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모든 것이 FIFA가 아르헨티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뜻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권력과 편향은 반드시 계획적인 음모가 아니어도 발생할 수 있다. 경기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기관들이 중립을 주장하면서도 불평등한 환경에서 운영된다는 신뢰 위기를 반영한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지지하는 수백만 명의 축구 팬들에게 이집트-아르헨티나 경기는 상처를 남겼다. 이 경기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정치적,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