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0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다. 최종 승인은 2025년 4월 23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방위와 유럽 전체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이다. El Mundo에 따르면 이 대출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재정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6년과 2027년에 사용될 예정이다.

장애와 타협

이 대출은 2024년 12월 유럽 정상회담에서 처음 승인받았지만,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지연됐다. 특히 헝가리는 드루즈바 유정 파이프라인을 수리하는 조건이 붙어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유정을 우크라이나를 통해 운송하는 핵심 인프라이다. El MundoVOA에 따르면 헝가리 총리 비토르 오르반은 이전에 대출을 차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예산 조정에 대한 일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파이프라인 수리가 끝날 때까지 승인을 연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2025년 4월 21일에 파이프라인 수리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이의를 철회했다. 헝가리 에너지 회사 MOL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정 운송이 2025년 4월 23일 재개될 것이라고 VOA에 밝혔다.

제재와 정치적 변화

대출 승인과 함께 EU 대사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20차 제재 패키지도 승인했다. 이전에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이 제재를 반대했었다. 2025년 2월 6일 유럽 집행위원회가 제출한 이 제재에는 러시아 해상 유정 운송 제한, 에너지와 은행 부문 추가 제재, 민감 물품이 러시아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포함된다. elDiario.esVOA에 따르면 이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추가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결정은 헝가리 내 정치적 변화와 맞물렸다. 2025년 4월 12일 선거에서 유럽 친화적 반대 후보 피터 무에즈가 압승을 거두며 오르반의 16년 집권이 종식됐다. 무에즈는 EU와 NATO와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VOA에 밝혔다.

실행 계획과 일정

이 대출은 EU가 금융 시장에서 발행한 채권을 통해 조달된다. 2025년 2분기 중 첫 지급이 이뤄지도록 유럽 집행위원회는 필요한 절차를 이미 준비했다 — VOA에 따르면 이 대출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재정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6년과 2027년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EU 의장국인 키프로스는 27개 회원국이 2025년 4월 23일에 대출과 제재 패키지를 공식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첫 지급이 그 이후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