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서 8일 오전 7.8 규모 지진이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487명이 다쳤다. 당국은 구조 활동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민다나오 피해 심각

긴급 구조대가 피해 지역을 방문하면서 파괴의 규모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균열되거나 산사태로 매몰되며 전력과 통신이 끊어진 지역이 많다. BBC에 따르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예상은 되고 있다. 오늘 우선은 구조 활동이다.”라고 재난 대응을 담당하는 기관의 부서장 베르나르도 알레한드로가 말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약 2000채의 주택과 6000개의 공립학교가 손상됐다고 추정했다. 필리핀은 태평양 화산지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에 취약하다. 8일 지진은 코타바토 해구에서 발생했는데, 이 지역은 과거에도 큰 지진을 일으킨 바 있다. 1976년 7.9 규모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로 약 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주민 목소리

폴로몰록에서 건설 일을 하는 라멜 파토는 “학교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려던 중 갑자기 강한 진동을 느꼈다”며,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울었다”고 말했다.

공립학교 교사인 세사르 순도는 진동이 “두 분 이상 햇갈이에 매달린 듯 강하게 흔들렸고, 점점 더 세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 어지러웠다”고 덧붙였다.

지역적 영향

이 지진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태평양 연안, 민다나오 남부 지역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수만 명이 대피했다. 이동전화와 CCTV 영상에는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아이들이 비명 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필리핀은 태평양 화산지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에 자주 노출된다. 이번 지진은 평소 조용했던 민다나오 지역에 공황을 일으켰다. 코타바토 해구는 과거에도 대형 지진을 일으킨 지역으로, 1976년 7.9 규모 지진이 쓰나미를 일으켜 약 500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