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인플루언서 케사르 가스텔룸(25)이 2일 실시간 방송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 가스텔룸은 틱톡에서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였다. 살해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의 한 빠스트푸드점 앞에서 발생했다. 가스텔룸은 친구들과 함께 실시간 방송 중이었고, 두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그를 향해 총을 쏘았다. 이 영상은 이후 플랫폼에서 삭제됐지만, 인터넷에서는 계속 퍼지고 있다.
멕시코 인플루언서 대상 폭력 증가
이 사건은 멕시코에서 인플루언서가 살해된 첫 번째 사례가 아니다. 지난해 23세의 발레리아 마르케스가 자포판의 한 미용실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마르케스는 패키지를 배달하던 중 한 남성이 미용실에 들어와 가슴과 머리에 두 발을 쏘았다. 마르케스는 카메라 앞에서 쓰러져 현장에서 숨졌다.
자리스코 주 검찰청에 따르면 마르케스의 살해는 잠재적 성인지 폭력(페미시디오)으로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선물 배달원을 가장해 미용실에 들어왔고, 마르케스는 실시간 방송 중 “이들이 나를 죽이려 온 거야. 납치하려는 거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배달원을 가장한 고용된 총살 용병으로 추정된다.
카르텔 간 갈등과 증가하는 폭력
가스텔룸이 살해된 쿨리아칸은 2024년 9월 이후 폭력의 핫스팟으로 전락했다. 시날로아 카르텔 내부의 로스 치피토스와 라 마이자파 간의 갈등이 원인이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간 10명 이상의 인플루언서가 목표로 지정된 살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일부는 범죄 조직 간의 갈등과 관련이 있다.
2024년 12월에 살해된 인플루언서 ‘엘 고도 페루시’도 카르텔 갈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사 루이스 아르만도 코르도바 디아스 전 PRI당 의원은 마르케스가 죽은 자포판에서 마르케스의 죽음이 알려진 후 몇 시간 만에 카페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하루 평균 10명의 여성과 소녀가 살해당한다.
공공 반응과 수사 진행
가스텔룸의 죽음은 지역과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살해 장면이 실시간으로 방송된 점에서 충격이 컸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팬들이 슬픔과 충격을 표현했다. 한 사용자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그녀를 직접 만난 적이 있어.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어.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시는 그녀의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없을 거라는 게 믿기지 않아”라고 말했다.
경찰과 수사관들은 가스텔룸이 살해된 현장을 봉쇄하고 탄피와 CCTV 영상 등을 수집 중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친 두 남성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가스텔룸이 공격 전에 위협을 받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여행 사진, 고급차와의 셀카, 다른 인플루언서의 묘소 방문 등을 자주 공유했다.
가스텔룸과 마르케스의 살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자리스코 주 검찰청은 이 지역의 카르텔 관련 폭력과 인플루언서 살해 사건의 역사 등을 고려해 표적 공격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이 두 사건은 멕시코에서 공적인 인물이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인물은 극단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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